돌덩이로 '묻지마 폭행' 20대..."술 취해 기억 안 나"

고재형 2023. 2. 6.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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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 돌 줍고 먼저 근처 세워진 차 문 열려고 시도
10여 미터 걸어가 공연 보던 시민 돌로 폭행
피해자, 왼쪽 얼굴 광대뼈 골절 중상

[앵커]

이유 없이 돌로 다른 사람을 폭행한 일이 제주에서 발생했습니다.

20대 가해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바지를 입은 20대 A 씨가 길바닥에서 돌덩이를 줍습니다.

돌을 숨긴 채 근처에 세워진 차 뒷문을 열려다 열리지 않자 걷기 시작합니다.

A 씨는 10여 미터를 걸어가, 길거리 공연을 보던 시민을 갑자기 돌로 때리더니 그대로 달아납니다.

피해자는 알지도 못하는 A 씨에게 폭행당해 왼쪽 얼굴 광대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 화면을 확인하고 탐문을 거쳐 10시간 만에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강정효 / 제주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돌로 내리쳐 도주한 피의자를 CCTV 50여 대 분석과 탐문으로 모처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전에 지인과 함께 범행 장소 근처에서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수사한 뒤 검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심야시간대 집중 순찰 등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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