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정 ‘통하니 동하다’, 축제·여행 등 52편 글 엮어...성찰·사유로 인간 내면 조명


이번 수필집은 △1부 통하니 동하다 △2부 쇠뜨기 △3부 치성 △4부 계훈 △5부 해식동굴 △6부 파도괘 △7부 인간애 등으로 구성돼 짧은 글 위주로 총 52편의 글이 실렸다.
일상에서 일어난 일들을 소재로 오랜 시간 사유하고 성찰해 인간의 내면을 드러낸 작품 38편과 축제 현장을 담은 작품 9편, 해외여행 후의 소회를 풀어낸 작품 5편으로 구성됐다. 또 수필집 제목 '통하니 통하다'로 육행시도 지었다.
"갑자기 뛰고 싶어진다. 박발륜 작가의 '내일로'라는 작품을 본 순간 몸이 저절로 기울었다. 미래를 향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습의 한순간을 포착한 것으로 보였다. 조형을 모티브로 삼아 서사적인 구성을 했기에 친근하고 부드럽게 다가왔다. 4m가 넘는 거대한 인체 형상은 역동적으로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를 표방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었다.…긴 다리로 앞을 향해 나아가는 작품은 정지된 삶 태만한 삶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주고도 남을 듯했다."-통하니 동하다-
박 수필가는 작가의 말을 통해 "세상이 빠르게 진화하다 보니 오래전에 썼던 글들이 구시대 유물이 된 것 같아 약간 거슬렀다. 그래서 그런 괴리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쳤다"며 "이제라도 묵혀 두었던 글들이 햇살과 바람을 제대로 조우하게 되어 무거운 짐을 덜어낸 기분이다"라고 했다.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박서정 작가는 울산으로 이사 와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 '문학세계' 수필로 등단했다. 수필집 이 있다. 2024년 '울산문협 시민문예대학'에서 수업을 들은 뒤 그해 연말 '월간문학'을 통해 소설가로도 등단했다. 시흥문학상과 백교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6월말부터 본보에 '울산의 소공원 산책하기'를 연재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