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기 영숙 저격쇼 된 ‘나솔사계’ 라방,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TV와치]

이해정 2025. 1. 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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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장엔터테인먼트TV’
‘촌장엔터테인먼트TV’

[뉴스엔 이해정 기자]

저격하고 원망하고 억울해하고.

욕이든 관심이든 폭주하는 조회수에 제작진만 조용히 웃고 있을 뿐, 출연자도 시청자도 불쾌한 '나솔사계' 라이브 방송이다.

최근 가장 화제인 예능을 꼽아보라면 단연 SBS Plus, ENA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30일 막을 내린 돌싱 특집에는 22기 영숙, 16기 영자, 10기 영숙, 영자, 정숙 등 '나는 솔로' 여성 출연자들과 방송 출연 경험이 없는 남성들이 모여 끝사랑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러브 라인보다 이목을 끈 건 10기 영숙과 정숙의 갈등, 16기 영자와 미스터 배(가명)의 과도한 스킨십, 미스터 황의 스킨십 거부 선언, 10기 정숙이 차린 밥을 미리 먹어버린 전체 출연진의 인성 논란 등이었다. 그중에서도 10기 영숙은 앞서 '나는 솔로' 출연 당시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준 정숙을 배려하지 않고 지나친 어장 관리로 남성들의 마음을 혼란하게 하며 비난 여론의 중심에 섰다. 쏟아지는 악플에 직장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영숙이라고 주장하는 공무원이 "다들 너무 배고팠다"는 식의 변명 글을 남기기도 했으나, 영숙은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글 작성자가 본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여론이 악화되자 10기 영숙이 마지막 방송 후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실렸으나, 영숙은 예정대로 출연했다. 그러나 사과의 뜻을 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미스터 박의 잠수 이별을 면전에 대고 비난해 놀라움을 안겼다. 미스터 박이 메시지로 이별을 통보한 후 잠수를 탔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는데, 사적인 대화까지 폭로해가며 언쟁을 키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밖에도 출연진들은 각자의 이유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편집된 부분이 있었다", "너무 이상하게 보이더라" 등 어김없이 제작진의 편집을 탓하는 원성도 거셌다.

10기 영숙의 저격쇼는 예상외의 충격을 안겼지만 '나솔사계'든 '나는 솔로'든 '촌장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은 늘 비슷한 결이다. 악플로 힘들어하고, 해명하고, 편집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식이다. 굳이 라이브 방송까지 나와야 하나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 비연예인 상대로 끝까지 인기몰이를 해보려는 제작진의 심산만 할까. '나는 솔로', '나솔사계'는 이미 수없이 많은 논란을 양산해왔다. 악마의 편집, 출연자 부실 검증, 출연자 보호 조치 미흡 등 문제도 갖가지다. 이런 와중에 편집 없이, 시청자 댓글에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라이브 방송까지 챙기려니 잘 굴러갈 리가 만무하다. 10기 영숙은 라이브 저격쇼 때문에 더 궁지에 몰려있다. 코 성형을 해서 '코영숙'이라느니 비난의 수위도 도를 넘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이들이 방송 한 번 나왔다고 입에 담지 못할 저주와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 '방송'의 문제를 짚지 않을 수 없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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