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자동차 업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가 2025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역대급 변신을 예고하면서, 그동안 제네시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첨단 기술까지 탑재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포착된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위장막 테스트카를 통해 확인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헤드램프 시스템의 완전한 전환이다. 그동안 그랜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세로형 헤드램프가 완전히 사라지고, 대신 가로형 MLA(Micro Lens Array) 기술 기반의 첨단 헤드램프로 대체된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독점 기술, 그랜저로 확산

MLA 헤드램프는 현재까지 제네시스 G90과 G80에만 적용된 초프리미엄 기술이다. 현미경이나 망원경에 사용되는 미세 렌즈 배열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슬림한 헤드램프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다.
이 기술의 핵심 특징은 LED 부분 소등 영역의 정밀한 제어로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을 방지하면서도 20배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또한 첨단 IFS(지능형 전조등) 기능까지 향상시켜 야간 주행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에서만 볼 수 있었던 MLA 헤드램프가 그랜저에 적용되는 것은 현대차가 브랜드 간 기술 격차를 줄이면서도 각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라며 “이는 그랜저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디자인 혁명, 아이덴티티 완전 변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변화는 단순한 디자인 업데이트를 넘어선다. 2022년 출시된 7세대 그랜저의 아이덴티티였던 세로형 헤드램프를 과감히 포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가로형 레이아웃을 채택한 것이다.
새로운 헤드램프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며, 전면부에 더욱 세련되고 모던한 인상을 부여한다. 크롬 디테일이 추가되어 프리미엄 이미지가 한층 강화되었고, 현대차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되어 브랜드 디자인 언어의 통일성도 확보했다.
후면부 역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방향지시등이 상향 배치되어 가시성과 안정감이 향상되고, 테일램프 디자인 개선으로 모던한 이미지를 완성할 예정이다.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이게 정말 그랜저 맞나?”, “제네시스 뺨치겠는데?”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그랜저의 정체성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내 고급화로 프리미엄 경험 완성
실내 역시 대폭적인 변화가 예정되어 있다. 12.3인치급 디지털 클러스터의 시인성이 개선되고,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다. 특히 상단 배치 기어 셀렉터가 도입되어 운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듀얼 무선 충전 패드와 확장된 수납공간, 통합형 송풍구 등이 적용되어 실내 공간의 실용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높일 예정이다. 이는 제네시스 라인업과의 차별화를 유지하면서도 그랜저만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파워트레인은 검증된 라인업 유지
파워트레인은 현재의 검증된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다.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3.5리터 V6 가솔린 엔진, 그리고 1.6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등 기존 라인업이 그대로 이어진다.
다만 전기차 버전은 이번 페이스리프트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2027년 이후 별도로 추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의 성숙도와 소비자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랜저 전동화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 일정과 가격 전망
업계에서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출시 시기를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 일정을 고려할 때, 2025년 하반기 정식 공개 후 연말 출시가 유력해 보인다.
가격은 현행 모델 대비 약 200만 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MLA 헤드램프 등 첨단 기술 적용과 실내외 고급화에 따른 원가 상승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제네시스 대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업계 파급효과 “세단 시장 지각변동 예고”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모델 업데이트를 넘어 국내 세단 시장 전체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기술의 하향 적용은 프리미엄 기술의 대중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경쟁 브랜드들에게는 상당한 위협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수입 프리미엄 세단들과의 경쟁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국산 세단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기존 프리미엄 세단들도 그랜저의 변화된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그랜저의 이번 변화는 국내 세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제네시스 기술이 적용된 그랜저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시장 전망과 의미
현대차의 이번 전략은 브랜드별 차별화를 유지하면서도 기술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그랜저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MLA 헤드램프라는 첨단 기술을 통해 기존 고객들에게는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신규 고객들에게는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뛰어난 가성비를 어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국내 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의 독보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제네시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술 공유를 통한 개발비 절감과 양산 효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그랜저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될 2025년 말, 국내 세단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연 MLA 헤드램프를 장착한 새로운 그랜저가 시장에서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그리고 이것이 제네시스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