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쓰레기통에 머리 껴서 '세상 억울한' 표정 짓는 '시바견'

여기 두 마리의 시바견, 검은색의 '완완'과 갈색의 '이이'를 키우는 한 주인이 있습니다. 그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문을 여는 순간, 두 녀석이 앞다투어 달려 나와 반겨주는 것을 하루의 가장 큰 행복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무언가 달랐습니다. 여느 때처럼 현관문을 열었지만, 그를 반겨준 것은 완완이 뿐이었습니다. 당연히 함께 있어야 할 이이가 보이지 않자, 주인은 무심코 집 안을 향해 녀석의 이름을 두어 번 불렀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문은 분명히 잘 잠겨 있었기에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리는 없었습니다.

주인은 순간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평소 이이의 화려한 말썽 이력을 떠올려보면, 분명 집 안 어딘가에서 상상도 못 할 사고를 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습니다.

주인은 서둘러 집 안의 불을 켜고 이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집 안을 샅샅이 뒤지던 그의 눈에, 문득 벽의 구석에서 무언가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는 이이가 그곳에 숨어 또 무슨 사고를 쳤을까 하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당장이라도 불러내 따끔하게 혼을 내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녀석은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의아한 마음에 그가 조심스럽게 다가가 본 순간, 그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이이의 머리가 쓰레기통 뚜껑에 단단히 끼어 있었던 것입니다. 주인은 "그러게 누가 그런 장난을 치라고 했어!"라고 말하려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듯한 이이의 억울한 표정을 보고는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꾸중하려던 생각은 눈 녹듯 사라지고, 어떻게 하면 이 사고뭉치를 안전하게 구해낼 수 있을까 하는 고민만이 남았습니다. 말썽을 피우다가도 저렇게 불쌍한 표정 한번 보여주면 모든 것을 용서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 강아지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