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5안타 5타점' 고승민-손호영, 준비 완료…'위기'의 롯데 굳이 하루 더 기다리나? '긴급수혈' 시급하다 [MD고척]

고척 = 박승환 기자 2025. 7. 2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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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고승민, 손호영./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팀 타선 침체가 범상치 않다. '지원군'들의 가세가 절실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10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고승민과 손호영의 복귀 시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롯데의 가장 큰 장점은 방망이이다. '야구의 꽃' 홈런을 펑펑 터뜨리는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치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좋을 때의 분위기는 하늘을 찌른다. 과거 롯데가 꾸준히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시절에도 롯데의 강점은 타격이었는데, 많은 시간이 흘러 세대교체가 진행됐지만 '팀 컬러' 만큼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전반기 막바지 KIA 타이거즈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후반기 LG 트윈스를 상대로 모두 루징시리즈를 당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타격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두산전에서 4개의 병살타를 기록하더니, 후반기 첫 경기였던 LG를 상대로는 5개의 더블플레이를 당하는 등 충격적인 경기를 거듭했다. 비단 운이 따르지 않는 것만은 아니다.

롯데 타선이 최근 얼마나 심각한지는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범위를 조금 더 넓혀서 7월 첫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던 LG전까지 포함하더라도 롯데는 22일 경기 종료 후를 기준으로 월간 팀 타율 0.225로 허덕이고 있다. 이는 리그 9위에 해당된다. 특정 선수를 굳이 꼽지 않더라도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선수단에 '변화'를 줄 뜻을 갖고 있다. 손가락 부상이 부분 손상됐던 손호영과 오른쪽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고승민이 이제 1군으로 돌아오기 위한 마지막 단계만 남겨두고 있는 까닭이다. 지난주 폭우 등으로 인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고승민과 손호영은 22일 나란히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고승민은 1루수-1번 타자, 손호영은 3루수-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각각 3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아올랐다. 이들은 이르면 2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다.

14일 오후 인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도 굳이 홈 경기가 열리는 25일까지 이들의 복귀를 늦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사령탑은 22일 경기에 앞서 "이번 주중에 경기를 하면 그 뒤에 2군 경기가 없다. 그 뒤에 올리려고 한다"며 '그렇다면 주말 3연전에 돌아오느냐?'는 물음에 "오늘과 내일 경기를 하고 목요일(24일)에 올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호영과 고승민이 돌아오게 될 경우 롯데는 결국 두 명의 선수를 내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현재로선 어떤 선수가 내려가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사령탑은 한 명의 선수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바로 나승엽이다. 올해 3~4월에만 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지난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나승엽은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져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은 "두 명의 선수가 올라오게 되면, 내려가는 선수도 있어야 한다. 그건 상황을 보겠다"면서도 "(나)승엽이가 조금 해줘야 한다. 봐서 알겠지만, 타이밍이 전혀 안 맞는다. 일단 (한)태양이가 잘하고 있으니, 한 번 생각을 해보겠다. 데리고 있으면서 자신감을 찾으라고 할 것인지, 내려 보내서 (재정비를) 할 것인지는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마이데일리

하지만 롯데는 팀 타선의 침묵 속에서 22일 키움과 맞대결까지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아주면서 간신히 3위 자리를 지켜냈지만, 간격을 벌려내지 못한 것은 분명 치명적이었다. 좋지 않은 흐름을 바꿔낼 수 있는 선수들의 수혈이 절실히 느껴지는 경기력이었다.

여유가 있을 땐 홈으로 이동하는 기간에 맞춰 부상 선수들을 콜업해왔던 롯데.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하루라도 일찍 고승민, 손호영을 불러올릴 뜻을 밝혔고, 이들 모두 첫 2군 경기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날아오른 만큼 복귀 시점을 하루 더 당길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만큼 롯데에겐 여유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에 '언젠간 좋아지겠지'하고 기다리다간, 순식간에 가을야구 경쟁력을 잃게 될 수 있다. 과연 김태형 감독과 롯데 코칭스태프가 어떠한 결단을 내리게 될까. 확실한 것은 전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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