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하다 산 절벽에서 추락해 연기중단했던 배우의 근황

1987년 청소년 드라마 푸른 교실로 데뷔해 큰 주목을 받았으나 이듬해 말 교통사고로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1990년 가을로 온 손님으로 복귀했습니다.

배우 홍리나는 1994년 종합병원에 안미현 역으로 주연인 이재룡, 전광렬 사이의 히로인으로 캐스팅되었고, 드라마 조광조에서 조광조의 부인 역으로 등장했으나, 교통사고에 이어 1997년, MBC 드라마 산 촬영 중에 불의의 큰 사고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산 인수봉에서 70여m 높이의 암벽에서 로프를 끊고 자살하는 장면을 연기하던 중 몸을 묶고 있던 자일이 갑자기 끊어져 약 30m 절벽 아래로 굴러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전신에 심한 타박상을 입어 연기 활동이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다행히도 10개월 만에 MBC 사극 대왕의 길에서 혜경궁 홍씨 역으로 복귀했습니다.

2003년에는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의 의사 이리나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대장금에서 최금영 역으로 인기를 이끌었습니다. 궁녀의 신분으로 민정호를 연모하는데 그와 장금이 사랑하는 사이임을 알고 흑화하지만, 개인의 자존심과 집안의 명예 사이에서 갈등하는 입체적인 인물 '금영'으로 그야말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2004년 SBS의 드라마 아내의 반란 이후 작품 활동을 마지막으로 2006년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CEO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했습니다. TV조선 '인생토크 송승환의 초대'에는 배우 채시라가 첫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이 가운데 홍리나와 전화 연결을 통해 반가운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채시라는 과거 절친한 연예계 동료였던 홍리나의 연락처를 몰라 오랜 시간 연락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의 깜짝 전화 연결에 놀란 채시라는 "너무 미안하다 리나야.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 했는데"라며 "연락처가 없었다. 너희 어머니한테 연락을 드릴까도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홍리나는 채시라와 1995년 종영한 MBC 드라마 '아들의 여자'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습니다. '아들의 여자'에서 채시라는 복수를 위해 유부남 강태욱(정보석 분)을 유혹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채원 역으로 열연했고, 홍리나는 태욱의 아내 임숙향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근황을 묻는 송승환의 질문에 홍리나는 "제가 미국에 18년~19년 정도 있었던 것 같다"라면서 "연기를 안 하려고 한 것은 아닌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한국도 아니고 미국에서 키우다 보니까 어찌어찌 세월이 갔다"라고 미국에서 육아에 전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다시 연기를 할 생각이 없냐'라는 질문에는 "또 모른다. 제가 나중에 '아들의 여자' 역할 반대로 시라 남편 뺏는 악역으로 할 수도 있지 않나.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라고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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