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력가와 결혼해 '신혼여행만 10개월' 다녀온 여배우

2012년 11월, 호주에서 열린 한 결혼식.

조용했고, 소박했다.
하객은 가족과 가까운 지인뿐이었다. 그녀, 배우 정양은 그렇게 무대를 내려놨다.
결혼 소식은 그로부터 한참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일부러 숨긴 건 아니었어요. 그냥 조용히 살고 싶었죠.”

그녀는 한 통의 전화 인터뷰에서 짧게 말했다. 모든 것이 차분하게, 조용히 흘러갔다.

정양의 남편은 4살 연상의 중국계 호주인. 홍콩에서 투자금융업에 종사했던 인물로,호주에 10년 이상 거주하며 독립적으로 삶을 일궈온 사람이다.
결혼식 직후, 두 사람은 미국과 유럽을 돌았다.
약 10개월간 이어진 이 긴 신혼여행은 그녀 인생의 가장 긴 휴식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다.
이들은 계획 없는 여행 속에서 함께 걷는 법을 배웠다.

무대에 대한 그리움은 분명 있었다.하 지만 출산이 이어졌고, 아이들이 그녀의 우선이 되었다.
첫째 아들 라파엘, 이어 둘째 레미. 2017년에는 셋째 임신 소식도 들려왔다.

“금슬이 좋다”

는 말로만은 설명되지 않는, 진심이 담긴 가족의 모습이었다.
시간은 어느새 그녀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정양은 한때, <세 친구>를 시작으로<정약용>, <방자전>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배우였다. 연기를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지만,세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 현실은 달랐다.

“기회가 온다면 다시 카메라 앞에 서고 싶어요.”

그녀는 복귀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내 자리는 아이들 곁”이라며 웃었다.

어느덧 그녀는 한국과 호주를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세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로삶의 속도는 한결 느긋해졌고,무대 밖에서의 행복을 배우고 있다.

때때로 SNS를 통해 전해지는 그녀의 근황은이전보다 더 단단해진 사람의 얼굴을 담고 있다.

아무 말 없어도 느껴지는 삶의 깊이.
그 자체였다.

정양의 이름은 이제 자주 불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가 걸어온 선택은 누군가에겐 위로가 된다.

배우보다 엄마를 택한 사람.
그녀는 지금, 촬영장 밖에서 자신만의 드라마를 쓰고 있다.

출처=이미지 속 표기, 정양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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