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사태' 지지했다가 좌표 찍혔다…한 유튜버 계정 폭파

김소연 기자 2024. 11. 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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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전환'을 두고 시위를 벌였던 동덕여대 학생들에 지지 선언했던 한 유튜버가 쏟아지는 비난 속 결국 계정을 닫았다.

아예 인플루언서 생활을 접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 같은 선택을 한 배경으로는 일주일 전 올렸던 '동덕여대 공학 전환 폭력 시위에 관한 입장입니다' 동영상이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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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 삭제됐다./사진=유튜버 맹온 계정

'남녀공학 전환'을 두고 시위를 벌였던 동덕여대 학생들에 지지 선언했던 한 유튜버가 쏟아지는 비난 속 결국 계정을 닫았다. 동영상도 모두 삭제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튜버 '맹온'이 올렸던 모든 영상이 사라지고, X(옛 트위터)를 탈퇴하고, 인스타 댓글도 모두 막았다는 내용이 공유됐다.

아예 인플루언서 생활을 접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이 같은 선택을 한 배경으로는 일주일 전 올렸던 '동덕여대 공학 전환 폭력 시위에 관한 입장입니다' 동영상이 언급됐다.

해당 영상에서 맹온이 "학교에서 학생들 몰래 공학 전환을 하려고 한 사안을 생각하면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과격하다고 말할 자격이 되는 지 잘 모르겠다"고 언급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이를 본 특정 커뮤니티는 맹온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그가 영상에 동덕여대생들의 촛불 시위 모습,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 계단에 항의 전단 붙인 모습 정도만 보여줘 의도적으로 평화적인 시위로 포장했다는 주장을 폈다.

동덕여자대학교 처장단이 지난 21일 총학생회 학생들과 면담을 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또 동덕여대생들이 여교수에게 반말하거나, 학교 바닥과 유리문에 온갖 래커칠로 도배하고 집기를 박살 내는 등 폭력적인 시위를 한 것은 아예 배제했다는 점에서 유튜버 맹온을 공격했다. 삭제 전 그의 유튜브 동영상에는 "그래서 54억 중에 언냐는 얼마 내줄 거야?", "사실관계 입증도 안 된 자료를 사실처럼 영상 제작했는데 수정 부탁한다", "페미 유튜버에게 공개 토론 요청한다" 등의 공격성 댓글이 달렸다.

그를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맹온 좌표 찍어서 괴롭히는 렉카 유튜버 신고했다", "화난다, 신고해야겠다", "숏컷 여자선수 응원했다는 이유만으로 악플이 달리고, 여대를 여대로 남겨달라고 했다가 협박당하는 나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유튜버 맹온은 과거 대한민국 양궁 국가 대표인 안산 선수가 짧은 머리카락으로 '페미'라는 지적받았을 때 선수 인스타그램에 "협회는 선수 좀 지켜라"는 댓글을 다는 등 지지했다가 악플 테러를 받은 바 있다. 현재 구독자 수는 6만여 명이다.

한편 동덕여대는 학교 측이 학생들과 상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바 있다. 학생들은 당초 '과잠(과 점퍼)' 시위, 촛불 시위, 전단지, 트럭 시위 등을 벌이다 점차 교수에 대한 언어폭력, 학교 시설에 래커칠 등으로 시위가 격화돼 비난을 받았다. 현재는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대학 본부가 공학 논의 잠정 중단에 합의, 논의 중단을 전제로 강의실 봉쇄를 해제하고 수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동덕여대 측은 래커칠 등 시위로 발생한 유·무형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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