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추향제
장성=정승호 기자 2025. 10. 10. 03:03

조선 중기 성리학의 대가 하서(河西) 김인후 선생(1510∼1560)의 학덕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9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봉행됐다.
하서는 퇴계 이황과 더불어 조선 성리학을 대표하는 학자로, 1540년 문과에 급제해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을사사화 뒤 고향 장성에 내려가 후학을 길렀다.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을 기리기 위해 세운 필암서원은 대원군의 서원 철폐를 피해 보존됐고,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이날 제향에는 홍영기 한국호남학진흥원장, 김상국 울산김씨 대종회장, 정창석 경남 고성향교 전교, 안성열 전북 무성서원 부원장, 권오추 경북 도산서원 총무 유사, 김경곤 충청 유림 대표, 김상백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을 맡은 홍 원장은 제례 후 청절당에서 ‘하서 선생과 호남 의병’을 주제로 강론했다. 그는 “정조는 하서를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하면서 ‘충성과 절개는 학문에서 비롯됐고 지극히 바르고 정밀한 처신은 의리에서 나왔다’고 평가했다”며 “일제강점기 호남 의병의 절의(節義) 정신은 곧 하서의 학문과 절개를 계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제23회 하서 추모 글짓기 대회’ 시상식에서는 ‘문불여장성의 자랑스러운 선비’를 주제로 글을 쓴 김하윤 양(12·진원초 5학년)이 으뜸상을 수상했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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