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도 모르는 장맛"…해남미남축제에 전통장 공개

조근영 2024. 10.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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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열릴 전남 해남미남축제에서 해남 14개 읍면의 전통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해남미남축제에서는 올해 오감으로 즐기는 미남 장류 여행스토리를 주제로 해남의 전통장 전시와 장담그기 체험, 먹거리 시연 및 시식 등이 진행되는 미식스토리관이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29일 "해남 대표 먹거리를 함께 나누는 해남미남축제의 올해 대표주자로 모든 음식의 기본이 되는 전통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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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해남 미남축제' 장면 [해남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11월 1∼3일 열릴 전남 해남미남축제에서 해남 14개 읍면의 전통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해남미남축제에서는 올해 오감으로 즐기는 미남 장류 여행스토리를 주제로 해남의 전통장 전시와 장담그기 체험, 먹거리 시연 및 시식 등이 진행되는 미식스토리관이 운영된다.

한국 농식품부 명인 8명이 참여하는 포럼도 열려 전통 음식의 100년 조리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뜻깊은 자리도 마련됐다.

포럼에는 유정임(제38호, 포기김치, 경기 수원), 한안자(제40호, 동국장, 해남), 이연순(제52호, 승검초단자, 충북 제천), 김영숙(제53호, 복령조화고, 전남 진도) 명인이 참석한다.

임화자(제72호, 쇠고기육포, 전남 함평), 서분례(제62호, 청국장, 경기 안성), 구경숙(제81호, 기정떡, 전남 화순), 오명숙(제92호, 떡갈비, 광주광역시) 명인도 만날 수 있다.

전시회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장의 시초로 불리는 동국장을 비롯해 해남군 14개 읍면의 마을에서 출품한 전통장, 사찰의 전통장과 이를 이용한 음식 100가지를 선보인다.

음식 명인의 장에서부터 가정마다 비법으로 전해오는 집장, 사찰에서 중요한 식재료로 쓰이는 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음식의 기본이 되어온 전통장의 세계를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동국장은 전통식품명인 제40호에 지정된 해남 한안자 명인이 재현한 전통 된장이다.

간장과 된장을 분리하지 않고 숙성해 먹는 우리나라 고유의 장이다.

발효균이 그대로 살아있는 생장으로,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 당시 만찬 소스로 쓰인 적도 있다.

한안자 명인은 동국장과 함께 동국장 미역국, 찌개, 비빔밥 등 응용한 음식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하루 한 번 40명을 대상으로 동국장 만들기 시연 및 체험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마을 전통장은 맛으로 소문난 전통장을 이어오고 있는 일반 가정에서 참여한다.

읍면별 대표 주자가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장맛의 비결을 담은 장독대와 이를 활용한 음식을 전시한다.

이와 함께 대흥사 등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의 장으로 만들어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사찰의 사계 음식도 다양하게 전시된다.

군 관계자는 29일 "해남 대표 먹거리를 함께 나누는 해남미남축제의 올해 대표주자로 모든 음식의 기본이 되는 전통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장의 역사 속에서 발전되어온 한식의 참맛을 알아가는 뜻깊은 시간으로 먹거리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고 강조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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