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도 반할 수밖에".. 인성까지 좋은 오타니가 동료들에게 선물한 시계 정체

세계 최고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협찬도 아닌 자비로 3억 6000만 원어치 시계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 이야기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 남자는 인성까지 슈퍼스타다. 남자들도 반할 수밖에 없다.

60명에게 606만 원짜리 시계를

일본 주간지 여성 세븐은 3일 "오타니가 개막전에 1개 64만 엔(606만 원)의 세이코 고급 시계를 팀 동료와 스태프 등 60명에게 선물했는데, 이는 협찬에 의지하지 않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인 만큼 무료로 제공받을 수도 있었지만, 세이코 측은 "무상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다저스 선수들 개인 라커에 깜짝 선물을 놓았다. 선물 상자에는 "Let's three-peat(3연패를 달성하자)"라고 적힌 쪽지가 들어 있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끈 오타니가 3연패를 향한 의지를 담은 것이다.

매년 개막일마다 챙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와 함께한 지 3년째인데 그는 매년 개막일마다 선물을 챙긴다. 정말 사려 깊은 선수"라고 말했다. 지난해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 때는 자신이 광고 모델인 '비츠(Beats)' 헤드폰을 선수단에 선물했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오타니가 준 시계를 영원히 간직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개막일에 우리에게 준 선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를 위해 음료 8잔을 직접 만든다

오타니의 인성 미담은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중 오타니가 더그아웃 음료존에서 음료수 8잔을 만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자신을 위한 한 잔이 아니라 동료들을 위한 8잔이었다.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가 직접 동료들 음료를 챙기는 모습에 팬들은 또 한 번 감탄했다.

할리우드 스타에게도 정중하게

2024년 할리우드 배우 로브 로우가 라커룸에서 오타니를 만났을 때의 일화도 유명하다. 로우가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오타니는 반바지 차림이었는데도 일부러 유니폼을 완전히 갖춰 입었다. 양말과 벨트, 바지를 착용하고 로커룸을 가로질러 가더니 새 모자까지 가지고 왔다.

로우는 "그냥 상반신만 나오게 찍으면 될 수도 있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더 대단한 건 촬영 후 구단 관계자를 통해 "사진을 SNS에 올려도 괜찮은지" 허락을 구했다는 점이다. 로우는 "그렇게까지 해줄 수 있는 다른 슈퍼스타의 이름을 1명이라도 말해달라"며 오타니를 치켜세웠다.

어린 시절부터 달랐다

오타니의 인품은 가정교육에서 비롯됐다. 부모는 막내인 오타니가 응석받이로 자라는 것을 원치 않았고, 캐치볼을 시작하고 끝내기 전 늘 인사하라고 가르쳤다. 주변에 감사하라고 일러줬다.

고등학교 시절 스승 사사키 히로시 감독은 오타니가 기숙사 청소, 글짓기, 제출물을 성실히 수행하는 학생이었다고 증언했다. 전체 교과목 평균 점수도 85점 정도였다고 한다. 야구 훈련에 하루 대부분을 쏟으면서도 준수한 성적을 유지한 것이다.

오타니는 "기량이나 능력은 노력을 통해 얻어질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기장에서 휴지나 담배꽁초를 줍고, 모자 벗고 인사하는 습관. 투타 겸업을 뜻하는 이도류(二刀流)를 넘어, 야구와 인성 모두에서 정상에 선 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