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이것'에 목숨 건 이유는?” 1억짜리 151대 한정 프리미엄 세단

BMW가 캐나다 시장을 겨냥해 540i xDrive 세단 '레거시 에디션(Legacy Edition)' 한정판 모델을 공개하며 전통적 가치를 강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E34 세대 540i와 함께한 감성적 포토 세션을 통해 BMW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모습이다.

이번 레거시 에디션은 최근 BMW의 디자인 변화에 아쉬움을 표하는 오랜 팬들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 자동차 디자인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E34 세대와 현행 G60 세대의 만남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의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몰디브 블루 II 메탈릭 색상으로 꾸며진 이번 한정판 모델은 151대만 생산되며, 올 4분기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BMW는 E34 세대 540i와 현대적인 540i xDrive를 나란히 배치한 포토 세션을 통해 30여 년간 모델의 진화 과정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월이 흐르며 5시리즈는 크기와 무게 면에서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E34 세대와 비교했을 때 현재 모델의 휠베이스는 2,761mm에서 2,995mm로, 전장은 4,720mm에서 5,060mm로 크게 증가했다.

성능 면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E34 세대 540i는 4.0리터 M60 계열 자연흡기 V8 엔진(286마력, 400Nm)을 탑재하고 공차중량 1,680kg으로 0-100km/h 가속에 6.4초가 소요됐다. 반면 현대적인 540i xDrive는 3.0리터 직렬 6 기통 터보 B58 엔진(380마력, 540Nm)을 탑재하고 공차중량이 1,982kg으로 증가했음에도 0-100km/h 가속은 4.7초로 단축됐다.

구동 방식도 후륜구동에서 사륜구동으로, 변속기는 6단 수동에서 8단 자동으로 진화했다. 최고 속도는 두 세대 모두 250km/h로 동일하다.

레거시 에디션의 가장 큰 차별점은 캐나다 시장에 일반 540i 버전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4 기통 엔진의 530i xDriv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550e xDrive, 그리고 전기차 i5 만 판매되고 있어 이 한정판 모델이 유일한 직렬 6 기통 엔진 옵션이 된다.

가격은 94,500 캐나다 달러(약 9,430만 원)로 책정되어 현재 판매 중인 내연기관 모델 중 가장 고가이다. 기본 530i xDrive(76,691 캐나다 달러, 약 7,680만 원)보다 약 23% 비싸고, 550e xDrive(89,691 캐나다 달러, 약 8,950만 원)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이 높은 가격에는 BMW 인디비주얼 매뉴팩처(BMW Individual Manufaktur)의 모든 전용 색상 선택권, M 스포츠 프로 패키지, 인디비주얼 컬렉션의 21인치 휠, 18개 스피커를 갖춘 바워스 앤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 등 프리미엄 사양이 포함된다.

BMW는 이 모델을 통해 최근 '부풀어 오르고 무거우며 서툰' 디자인으로 인해 전통적 팬들로부터 받은 비판을 의식하면서도, 브랜드의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기술력을 조화시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레거시 에디션이 단순한 한정판 모델을 넘어 BMW가 자사의 디자인 철학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결과물로 보고 있다. 특히 캐나다라는 특정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접근이 성공할 경우, 다른 시장에서도 유사한 한정판 모델이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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