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에 들면 미끄럽고, 쓰자니 자꾸 손에서 빠지고, 새 비누에 붙였다가 며칠 만에 떨어지고... 결국 쓰지도 못하고 버리게 되는 자투리 비누.
그냥 버리기엔 은근 아까워 모아두지만, 제대로 끝까지 써본 적은 딱히 없다. 하지만 이 작고 애매한 비누 조각도 알고 보면 집 안 여기저기서 쓸 수 있는 방법이 꽤 많다. 비누를 버리지 않고도 가루 하나까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활용법을 알아보자.
남은비누, 가루까지 알뜰하게 쓰는 방법 6

잘게 잘라서 방향제로 활용
자투리 비누는 향이 옅어지긴 해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 잘게 잘라서 망사 주머니나 천 조각에 싸서 옷장, 신발장, 욕실 구석 등에 넣어두면 은은한 비누향이 남아 자연 방향제 역할을 한다. 특히 새 옷 특유의 냄새나 습기 냄새를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좀벌레 퇴치제로 사용
비누에는 일부 벌레들이 싫어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옷장이나 서랍장에 두면 좀벌레 퇴치에 도움이 된다. 비누는 서늘하고 건조한 공간에서도 잘 유지되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하기에도 적합하다. 은은한 향의 비누보단, 비교적 진한 향이 남아 있는 비누가 효과가 좋다.

모기 물린데 가려움 완화
야외활동 중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는 자투리 비누를 물에 살짝 묻혀 피부에 발라보자. 비누 속 알칼리 성분이, 가려움을 유발하는 산성 물질을 중화해주는 작용을 하면서 가려움을 완화시켜준다. 물론 의약품은 아니지만 응급용으로 간단하게 활용하기엔 충분하다.
세탁비누로 재활용
손빨래나 흰 옷 애벌빨래를 할 때 자투리 비누는 아주 유용하다. 바 형태로 문질러도 되고, 잘게 부숴 물에 풀어서 세제처럼 활용해도 된다. 특히 기름기나 찌든 때 제거에는 순한 비누가 의외로 효과를 발휘한다. 일반 세탁 세제보다 덜 자극적이라 민감한 옷감에 쓰기에도 부담이 적다.
핸드워시로 변신
비누의 작은 조각들을 모으면 핸드워시로도 만들 수 있다. 남은 비누를 잘게 썰어 병에 담고, 따뜻한 물을 부어 잘 섞으면 간단한 액체 비누가 완성된다. 흔들어 쓰면 거품도 잘 나고 손 씻기용으로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거품 펌프에 넣으면 기존 핸드워시처럼 쓸 수 있어 실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