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감히 춤을 춰?"…히잡 벗은 소녀들에 이란 경찰이 준 벌

박효주 기자 2023. 3. 1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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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장소에서 히잡을 벗고 춤을 춘 이란 10대 소녀들이 경찰에 48시간 감금되는 일이 벌어졌다.

15일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 교외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춤을 추는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10대 소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상을 보면 이란 소녀들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배꼽이 보이는 배꼽티를 입고 춤을 추고 있다.

이란에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거나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것은 종교경찰 단속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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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을 벗고 춤을 추는 영상을 올린 이란 소녀들이 경찰에 체포돼 48시간 감금됐다. /사진=트위터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벗고 춤을 춘 이란 10대 소녀들이 경찰에 48시간 감금되는 일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사과 영상도 강제 촬영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란 수도 테헤란 교외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춤을 추는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10대 소녀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상을 보면 이란 소녀들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배꼽이 보이는 배꼽티를 입고 춤을 추고 있다. 이란에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춤을 추거나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것은 종교경찰 단속 대상이 된다.

소녀들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했고, 이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을 체포했다. 소녀들은 48시간 동안 구금됐으며, 이 과정에서 히잡을 쓰게 한 후 같은 장소에서 '사과 영상'을 강제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에서는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최근 몇 달간 지속됐다. 아마니 사건 이후 대규모 히잡 착용 반대 시위가 이란 전역으로 확대됐다.

또한 최근 여학교를 대상으로 독가스 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가스에 중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의 배후에 여학교를 폐쇄하려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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