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일본 반도체 연구조직 'DSRJ' 통합 출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3.01.3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전자가 일본 내 반도체 연구 조직을 통합했다. 지역별 거점이 중요해진 글로벌 반도체 흐름에 맞춰 현지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 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 시설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DSRJ(반도체연구소재팬)'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영위하는 이미지센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뎀 등을 비롯한 각종 반도체 칩 설계 연구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반도체 연구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으로, 향후 연구 자원 개발과 연구 기능 확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여전히 일본이 소재·부품·장비의 핵심 기술을 갖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사카와 요코하마 등 현지 인력은 그대로 유지하고 향후 조직 변화에 맞춰 우수 인력 채용을 진행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대만 TSMC가 일본에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점도 조직개편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TSMC는 소니와 함께 일본 구마모토에 공장을 건설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마모토에 2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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