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엔트리라고?”… EV2, 고급 기능 다 넣었다

소형 전기 SUV 시장에 기아가 출사표를 던진다. 고급 기능을 대거 탑재하고도 2천만 원대 출시가 예상되는 ‘EV2’가 그 주인공이다. 실루엣부터 사양까지 제네시스를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외관과 구성은 엔트리급 전기차에 대한 기존 인식을 뒤흔들 전망이다.

EV2는 본래 국내 출시가 불투명했지만, 최근의 테스트카 포착과 시장 반응을 감안할 때 국내 도입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EV9 이후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가격을 더욱 중시하면서, 작고 효율적인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EV2는 이후 출시될 EV1과 함께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양산 시점도 구체화되고 있다. 기아는 2025년 하반기부터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에서 EV2를 생산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35만 대 생산 규모를 갖춘 대형 시설로, EV2는 이곳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간 후 2026년 상반기 중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쿠페 스타일의 EV2 테스트카까지 목격되며, 전통 SUV가 아닌 도회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버전도 함께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V2는 외형에서도 고급 전기차 모델과 유사한 인상을 준다. 실제로 최근 목격된 테스트카는 제네시스 GV60 마그마와 후면부 실루엣이 상당히 유사했다. 두 모델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에 발생한 디자인 유사성으로 풀이된다. EV2가 SUV와 쿠페 스타일 두 가지로 나뉘어 출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사양이다. EV2는 가격대에 따라 LFP와 NCM 배터리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올 전망이다. LFP 탑재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약 300km, NCM 모델은 최대 440km까지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프렁크, 무선 OTA 업데이트, V2L 등 고급 전기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들도 탑재가 유력하다. 이러한 사양은 EV2가 단순한 ‘저가형’ 소형 전기차가 아니라, 프리미엄 기능을 겸비한 합리적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미정이다. 유럽 시장 기준 2만 5천~3만 유로 수준이 점쳐지고 있으며, 이를 고려할 때 국내 출시가가 2천만 원 후반~3천만 원 초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조금 반영 여부에 따라 소비자 체감가는 더 낮아질 수 있다.

디자인적으로도 EV2는 단순하지만 존재감 있는 외형을 예고하고 있다. 수직형 프로젝터 LED 헤드램프, 투박한 범퍼 라인, 비교적 높은 지상고 등이 특징으로, 기아의 미래 디자인 전략이 이 모델에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소형 전기 SUV 시장의 격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EV2는 실용성과 디자인, 가격, 사양을 모두 고려한 균형 잡힌 신차로 주목받고 있다. 아직 시작도 되지 않은 전기차 대중화 시대, EV2는 그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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