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A56, One UI 7 업데이트 후 부팅 오류… 간단한 해결책으로 정상 복구 가능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A56 스마트폰이 최근 배포된 One UI 7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부팅 불가 현상으로 일부 유럽 사용자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갤럭시 A56에 배포된 안드로이드 기반 One UI 7 업데이트 이후 발생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 기능과 사이드 버튼 연동 등 새로운 기능 통합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지만, 일부 사용자들의 기기에서는 재부팅 시 부팅 화면에서 멈춰 더 이상 시스템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현상이 보고됐다.

현재까지 이 오류는 주로 유럽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미국에는 A56이 아직 공식 출시되지 않아 관련 논란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같은 업데이트를 받은 갤럭시 A36, A26 등 A 시리즈의 다른 모델은 현재까지 유사한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문제의 심각성과 달리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SIM 카드를 제거한 뒤 강제 재부팅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초기화 절차 없이도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을 통해 다수의 사용자들이 정상적으로 시스템 진입에 성공했으며, 데이터 손실 없이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유용하다.

이번 문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삼성전자로부터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구글 제미나이 AI의 통합 기능과 특정 SIM 카드 설정 간의 호환성 문제가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AI 기능을 위한 사이드 버튼 단축키 기능과 시스템 부팅 간의 충돌 가능성이 지목된다.

한편, SIM 카드 제거 후에도 동일한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공장 초기화를 진행해야 할 수 있다. 

이 경우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므로, 반드시 사전에 백업을 진행한 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사태는 업데이트 품질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사례다. 특히 중저가 보급형 라인업 사용자일수록 기술적 대처 능력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제조사의 보다 빠른 안내와 후속 조치가 요구된다.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오류 공지나 수정 패치를 발표하지 않았으며, 사용자는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서로의 해결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