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는 마르티네스 천하...'스페인 절친' 사파타 꺾고 시즌 3회 우승...통산 7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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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 PBA 역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스페인 선수 간 결승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PBA 결승전에서 같은 스페인 출신 다비드 사파타를 세트스코어 4-1(15-4 15-11 15-12 10-15 15-7)으로 제압했다.
마르티네스는 3세트도 15-12로 승리, 우승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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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상금 9억1100만원 역대 2위...올 시즌만 3억2260만원
[정선=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 역사상 처음으로 성사된 스페인 선수 간 결승전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이번 2024~25시즌에만 2차 대회(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와 5차 대회(휴온스 PBA 챔피언십)에 이어 3승 째를 달성했다. PBA 역사상 남자 선수로서 한 시즌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2020~21시즌 프레드릭 쿠드롱(3승), 2021~22시즌 조재호(3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개인 통산으로는 일곱 번째 우승이다. 프로당구 원년인 2019~20시즌부터 활약한 마르티네스는 2020~21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경험했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보유한 PBA 최다 우승 기록(8승)에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아을러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챙기면서 누적 상금도 9억1100만원으로 늘렸다. 8억3100만원인 조재호(NH농협카드)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위인 쿠드롱(9억9450만원)과 차이도 크지 않다. 2024~25시즌만 놓고 보면 총상금 3억2260만원으로 단연 1위다.
반면 사파타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같은 스페인 출신의 절친 마르티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긴 슬럼프를 깨고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것은 나름 수확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사파타의 최고 성적은 32강이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부터 사파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단 5이닝 만에 15점을 몰아쳐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5이닝에서 뱅크샷 2개 포함, 하이런 9점을 휩쓴 것이 결정적이었다.
2세트는 10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역시 마르티네스가 차지했다. 마르티네스는 2이닝과 5이닝 각각 5점씩 뽑은데 힘입어 초반 11-6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착실히 점수를 추가해 15-11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마르티네스는 3세트도 15-12로 승리,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사파타는 6이닝 하이런 8점을 올리며 마르티네스와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9-12로 뒤진 9이닝 째 6점을 몰아쳐 그대로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사파타는 4세트를 15-10으로 이기고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사파타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마르티네스는 5세트에서 사파타를 압도했다. 1이닝 9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2~4이닝에 각각 2점씩 추가해 15점을 채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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