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안가려면 폭염에도 긴옷 입어야…치명률 높은 진드기 45% 증가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4. 9. 15. 1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 벌초와 성묘를 할 때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치명률이 20%에 달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 참진드기가 국내에서 작년보다 45%가량 더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15일 질병청 감염병 매개체 감시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SFTS 매개체 참진드기 지수(T.I)는 92.3으로 작년 동기간(63.9)보다 44.5% 높다.

SFTS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명률 20% 달해...치료제 없어
추석을 9일 앞둔 일요일인 8일 제주시 어승생 공설묘지에서 벌초객들이 벌초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추석 연휴 벌초와 성묘를 할 때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치명률이 20%에 달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 참진드기가 국내에서 작년보다 45%가량 더 많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15일 질병청 감염병 매개체 감시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SFTS 매개체 참진드기 지수(T.I)는 92.3으로 작년 동기간(63.9)보다 44.5% 높다. 앞선 3년 동기간 평균(2020∼2022년)보다는 54.7%나 높았다.

질병청은 SFTS의 국내 유행 감시를 위해 진드기가 출몰하는 4∼11월 전국 11개 시도 16개 지점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참진드기 밀도를 나타내는 참진드기 지수를 매달 공개한다.

SFTS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한다. 전체 환자의 76.2%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나온다.

SFTS에 걸리면 잠복기인 5∼14일이 지난 후 고열과 구토, 두통, 근육통, 소화기계와 신경계 증상 등이 나타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치명률이 약 20%로 높기 때문에 예방과 적기 치료가 중요하다.

또 다른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을 옮기는 털진드기 지수는 올해 36주차(8월 28일∼9월 4일) 0.00으로 작년 동기(0.00)와 같았고, 앞선 3년(2020∼2022년) 동기간 평균(0.02)보다는 낮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질병청은 매년 36∼51주차에 전국 9개 시도, 20개 지점에서 400개의 채집기를 운영해 털진드기 밀도를 나타내는 지수를 매주 공개하고 있다.

올해 36주차 털진드기 지수는 평년보다 낮지만, 2021∼2023년 질병청에 신고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연간 6000명 내외로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의 잠복기는 10일 이내이며, 진드기에게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관찰된다. 발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은 0.1∼0.3%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성묘나 벌초를 할 때는 긴 옷을 입고 장갑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옷과 신발 위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에게 물렸다면 가급적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의료기관 내원이 어렵다면 핀셋을 이용해 진드기가 부서지지 않게 수직으로 들어 올리면서 천천히 제거하고 소독해야 한다. 손으로 무리하게 진드기를 당기면 진드기의 입 등이 피부에 남을 수 있다.

발열, 근육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어떠한 야외활동을 했는지 알리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