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천 여행지

꽃이 피는 계절, 전국 곳곳이 형형색색으로 물들고 있지만 단순한 풍경 이상의 의미를 담은 공간은 그리 많지 않다. 경남 거창에는 눈길을 사로잡는 수국동산이 있다.
하지만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수국의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들은 왜 수국이 만개한 이곳에서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머무는 것일까.
한참을 걸어 올라 도착한 공원 한복판, 꽃과 함께 서 있는 설명문 하나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그곳에는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의 고통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 비극적인 공간에 지금은 자연이 덧입혀졌고, 사람들은 그 안에서 위로를 찾는다.
꽃이 피는 땅마다 이야기가 있다지만, 이곳처럼 아픔과 치유가 공존하는 공간은 드물다. 무엇보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직접 걸으며 기억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역사의 슬픔 위에 피어난 희망의 꽃길, 경남 거창 수국동산으로 떠나보자.
거창사건추모공원
“마음을 울리는 거창 수국동산 산책길, 사색하며 걷기 좋아요!”

경남 거창군이 초여름의 정취가 가득한 6월을 맞아, 오는 21일까지 신원면 거창사건추모공원 일원에서 무료로 수국 자유 관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거창사건추모공원은 한국전쟁 시기 발생한 민간인 희생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된 장소다.
지난 5월 새롭게 단장된 공원 내 수국동산에는 다채로운 빛깔의 수국 1천800 포기와 나무수국 800그루가 활짝 피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 공간은 비극의 흔적 위에 생명의 색채를 더하며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의미 깊은 장소로 다시 태어났다.
또한 군은 ‘2025년 거창사건 순례 인증 챌린지’를 함께 운영 중이다. 거창사건 관련된 유적지 5곳 가운데 3곳, 추모공원 내 체험시설 3곳 중 1곳을 방문한 뒤 인증사진을 제출하면 소정의 상품권이 제공된다.

군 관계자는 “역사의 고통을 기억하는 동시에, 수국이 주는 자연의 따뜻한 위로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 공간을 찾아 조용한 울림 속에서 치유와 사색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