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사오입' 꺼내 與윤리위 직격 "최근과 데자뷔"

2022. 10. 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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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를 앞두고 '사사오입' 개헌과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부친인 이철승 씨를 언급하며 사실상 압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반올림은 지금도 초등학교 5학년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라며 "그러면 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은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찾아가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그래서 135.333333가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한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 하여튼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 갑자기 '학자'라는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게 옳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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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를 앞두고 '사사오입' 개헌과 이양희 윤리위원장의 부친인 이철승 씨를 언급하며 사실상 압박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사오입 개헌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였다. 반올림은 지금도 초등학교 5학년에서 가르치는 내용"이라며 "그러면 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기 위해 자유당은 어떻게 했느냐. 갑자기 대한수학회장을 지낸 서울대 수학과 교수에게 찾아가 개헌정족수에 대한 자문을 구한다. 그래서 135.333333…가 아닌 135가 정족수가 맞다는 이야기를 유도한 뒤 그 허접한 논리를 들이밀며 개헌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행위를 해버린다. 하여튼 정치적으로 간단한 사안에 대해 갑자기 '학자'라는 권위가 등장하면 의심하는 게 옳다"고 했다.

이어 "물론 결과적으로 자유당에서 일부 양심있는 의원들(손권배·김영삼·김재곤·김재황·김홍식·민관식·성원경·신정호·신태권·이태용·한동석·현석호·황남팔)이 탈당하게 된다. '팀플(팀 플레이)'을 하면 열심히 하는 사람이 한두 명 있고 나머지가 잉여화되는 비율이 거의 일정한 것처럼 그 시절에도 사사오입에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인원 수는 자유당이라는 114석 정당 중 13명 정도였다. 나머지는 그냥 사슴을 가리키며 말이라고 해도 그냥 입 닫고 있어야 할 처지의 '의원'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곁다리 정보를 얹자면 이 사사오입 개헌을 막기 위해 단상에 올라가 국회부의장 멱살을 잡으며 '야, 이 나쁜 놈들아'를 외쳤던 분이 소석 이철승 선생"이라며 "이것은 정말 무미건조한 현대사 이야기인데, 무언가 최근과 데자뷰가 되는 지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 전 대표가 언급한 이철승 씨는 이양희 위원장의 부친이다.

이 전 대표가 윤리위 징계와 관련해 이 위원장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까닭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달 30일 당내 친윤(친윤석열)계를 '휴전선 위의 악당들'로 표현한 북한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키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핵을 가질 때까지는 어떤 고난의 행군을 걷고 사람이 굶어 죽고 인권이 유린돼도 관계없다는 휴전선 위 악당들을 나는 경멸한다"며 "마찬가지로 당권, 소위 공천권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정치파동을 일으키고 당헌당규를 형해화하며 정권을 붕괴시켜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자들에 대한 내 생각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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