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자기매매 손익과 주식 위탁수수료의 증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위탁수수료, 금융상품수수료, 기업금융(IB), 자기매매 부문 등에서도 우상향 성과를 시현하면서다.
25일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18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수익은 8353억원으로 각각 16.4%, 7.6%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수익을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위탁수수료는 2066억원으로 2.4% 증가했으며 금융상품수수료는 689억원으로 0.2%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1093억원으로 26.5% 급증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자기매매는 4189억원으로 19.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비용 중 대손상각비는 457억원으로 39.2% 악화했다. 이는 부동산금융 관련 대손부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발생한 비용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한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자기자본의 약 38%를 차지하는 가운데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비중이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신한증권은 "2분기 실적 증가는 자기매매 손익과 주식 위탁수수료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며 "인수주선수수료도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증권은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을 5.9%로 관리하며 대손충당금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부동산 관련 자산의 회수 및 처분 절차가 지체되고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이를 완화하기 위한 관리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도 개선세를 보였다. 최근 조정영업용순자본비율은 188.1%, 순자본비율은 1456.5%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0.2%p, 111.5%p 개선됐다. 이는 이익 유보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본을 강화하고 금융위험에 대응하는 능력을 높인 결과로 평가된다.
신한증권은 영업망 다각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해외 주식 관련 서비스 고도화와 고액자산가 관리 강화를 통해 수익원 다각화에 주력하며 전통적 IB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신한증권은 해외주식 시장에서 양호한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기초체력 개선을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정훈 신한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해외주식 시장에서 점유율이 5%에 도달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과 자산관리(WM) 부문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IB 부문에서의 성장은 회사가 리테일 부문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신한증권은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해 보수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장 CFO는 "공격적인 성장이 아닌 정부 당국의 모험자본 활성화에 맞춰 보수적인 성장 방침을 취하고 있다"며 "그룹의 모험자본 포트폴리오와 맞춰 수익과 성장이 효율적으로 어우러질 수 있도록 사업을 안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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