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독 '해저가스관 연쇄폭발'..에너지전쟁 새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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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2에서 27일 의문의 가스 누출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가스 누출 피해를 본 스웨덴과 덴마크에선 노르트스트림 파이프 근처에서 강력한 폭발이 감지됐다며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31일 점검을 이유로 사흘간 노르트스트림1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지만, 가동 재개를 하루 앞두고 돌연 "누출이 발견됐다"며 무기한 봉쇄에 들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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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스트림 3곳 가스 누출
운영사, 동시 손상 전례 없는 일
복구 시기는 “예상 어렵다” 입장
인근 해역 피해 스웨덴·덴마크
러 겨냥 “의도적인 파괴” 주장
크렘린궁 “러 비판 세력 벌인 일”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관 노르트스트림1과 2에서 27일 의문의 가스 누출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가스 누출 피해를 본 스웨덴과 덴마크에선 노르트스트림 파이프 근처에서 강력한 폭발이 감지됐다며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상 러시아를 공격 주체로 특정한 셈이다. 이에 노르트스트림 봉쇄로 에너지 무기화에 나섰던 러시아 정부는 서방 소행 가능성을 언급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또 다른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이날 해저에 설치된 노르트스트림1에서 두 차례 가스 누출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덴마크 정부도 노르트스트림2에서 가스가 새고 있다며 보른홀름섬 주변 해역에서의 선박 항해를 금지했다. 운영사인 노르트스트림AG는 “가스관 3곳이 동시에 망가진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시스템 복구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웨덴과 덴마크 정상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가스 누출 사고가 누군가의 도발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번 사고는 의도적인 행동에 의한 사보타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고의적인 공격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분명한 정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웨덴 국립지진센터는 “가스 누출 발견 직전 두 차례 대량의 에너지 방출이 감지됐는데, 이 같은 대규모 에너지 방출은 강력한 폭발 외엔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방은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사고가 러시아의 작품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의 테러 공격이자 유럽연합(EU)에 대한 침략 행위”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화살을 서방에 돌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에너지 안보와 관련된 문제로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사고 원인에 대해선 “지금 당장은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는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러시아의 유럽 가스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해왔던 세력”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31일 점검을 이유로 사흘간 노르트스트림1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지만, 가동 재개를 하루 앞두고 돌연 “누출이 발견됐다”며 무기한 봉쇄에 들어간 바 있다. 노르트스트림2는 건설이 완료됐지만,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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