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live] "K리그가 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아사니, 광주 역사상 첫 ACLE 득점+해트트릭

한유철 기자 2024. 9.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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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시르 아사니는 구단의 역사가 된 것에 기쁨을 표했다.

광주 FC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7-3 대승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그는 킥오프 85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광주 역사상 첫 ACLE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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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포포투 한유철 기자

[포포투=한유철(광주)]


자시르 아사니는 구단의 역사가 된 것에 기쁨을 표했다.


광주 FC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7-3 대승을 기록했다.


역사적인첫 경기의 막을 연 광주. 시작과 함께 득점까지 기록했다. 전반 1분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아사니가 가운데로 파고들며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요코하마의 골망을 갈랐다. 첫 득점이 나오기까지 단 1분 25초면 충분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만큼, 전체적인 점유율은 요코하마가 다소 앞섰지만 광주 역시 특유의 역동성을 바탕으로 요코하마를 압박했고 탄탄한 수비로 리드를 지켰다. 전반 초중반엔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막바지 에우베르에게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전반은 광주가 2-1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광주의 역동성은 그대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 초반 아사니의 어마어마한 중거리 득점이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요코하마도 포기하지 않았다. 실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에우베르가 만회골을 넣으며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좁혔다.


3-2의 팽팽한 상황. 이후 경기의 추는 광주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광주는 후반전에 교체 출전한 베카와 이희균, 가브리엘이 모두 득점을 기록하면서 후반에만 5골을 폭발시켰다. 이후에도 광주의 템포는 떨어지지 않았고 끝까지 요코하마를 압박하며 7-3 대승을 기록했다.


아사니는 승리의 주역이었다. 선발로 나선 그는 킥오프 85초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광주 역사상 첫 ACLE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에도 아사니의 발끝 감각은 죽지 않았다. 그는 후반전에 멀티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베카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구단의 역사가 된 아사니.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우선, 이정효 감독에게 기회를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함께한 팀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역사적인 첫 승리를 했다. 해트트릭도 해서 정말 감사하다. 오늘은 K리그를 대표하는 자리에서 K리그가 절대 약한 리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그 부분에 있어서 구성원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준비하고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아사니는 ACLE 뿐만 아니라 유로 예선과 본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등 큰 무대에서 강한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지난 유로 2024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주가를 높였다. 이에 대해 그는 "조국을 대표해 경기에 나가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고 생각한다. 광주의 역사적인 첫 경기를 했다. 나만 준비를 잘한 것 같지는 않다.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가 돼서 준비를 잘했기에 오늘 같은 경기가 나온 것 같다. 그 부분에 있어서 나의 장점은 팀과 함께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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