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이라더니…돌잔치 두 달 웨이팅이라고요?

이미지투데이
“저희 둘째 호텔 돌잔치 끝내고 후기 남깁니다.
팔선고시 합격했는데 안 할 수 없네요.”

33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매달 1일 오전 9시가 되면
신라호텔 유명 중식당의 전화통에는 불이 납니다.
두 달 뒤 돌잔치 예약을 하기 위해서인데요.
경쟁이 워낙 치열해 가족들이 동원되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해당 중식당 팔선 예약에 성공하면
팔선고시에 합격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미지투데이

역대 최저 출생율에도 특급호텔의 돌잔치는
여전히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 울음소리는 줄었지만
자녀·손자·조카에게 지갑 열기를 아끼지 않는
‘VIB(Very Important Baby)족’이 늘면서인데요.
특별한 날의 ‘작은 사치(스몰럭셔리)’
추구하는 문화의 확산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 특급호텔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연달아 돌잔치 패키지를 새로 선보였습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는
직계가족 위주로 돌잔치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이달 돌잔치,
가족연을 진행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최소 12인부터 돌잔치가 가능한데요.
소규모 돌잔치 증가에 따라 초청 인원 규모는 줄이고,
주인공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연출을 강조했습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이렇게 특급호텔이 연달아 돌잔치 패키지를 내놓는 이유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소규모 럭셔리 돌잔치의 인기 때문입니다.
신라호텔의 중식당 못지않게 돌잔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조선호텔의 중식당의 경우 매달 1일 두 달 후 예약을 받는데,
돌잔치로 인기가 높은 토요일 점심 시간대는
예약 첫날 1~2시간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마감됩니다.

관계자는 “부모들이 연차를 쓰고 직계가족만 부르는
평일 돌잔치도 크게 늘었다”며
“호텔에서 돌잔치를 하면
인기 있는 배경을 활용한 스냅사진 촬영이 가능해
고객들이 찾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반면 1000만원대를 초과하는
럭셔리 돌잔치도 인기인데요.
한 호텔 연회장 중 20~30명의 인원수용이 가능한 곳도
돌잔치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곳의 1인당 식대는 25만원입니다.
돌상과 대관료 포함해 가격대는
1000만원 초반대입니다.

이처럼 저출생 시대지만
아이와 관련된 행사는 모두 빠르게 마감되는 현상,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위 콘텐츠는 매일경제 기사
<소규모로 럭셔리하게…특급호텔 돌잔치 인기>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이효석 기자 / 강예진 에디터]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