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의 배달 플랫폼 '땡겨요'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신한은행은 현재 3% 수준에 불과한 점유율을 높여 지배력을 강화하고 매출도 늘려 중장기적으로 흑자를 낼 계획이다.
땡겨요의 흑자전환은 재정적으로 자립해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비금융플랫폼 기반의 데이터 확보와 금융 연계 전략이 성공했음을 증명하게 되는 셈이다. 또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금융정책 기조인 '상생'의 관점에도 부합하는 만큼 향후 기대효과가 크다는 것이 은행권의 설명이다.
2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20일 기준 땡겨요 회원 수는 612만명, 가맹점은 25만7000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306만명, 1만4000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다만 적자구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신한은행의 본업과 사실상 무관한 땡겨요를 수익사업으로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사업 모델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흑자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땡겨요는 당분간 비용을 투입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야 수익을 내는 구조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매출이 일정 규모를 넘어서면 적자가 해소되는 사업구조로 우선 손익분기점(BEP) 도달이라는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은행은 땡겨요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공공 협업 강화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가맹점 충성도 강화 △온오프라인연계(O4O) 플랫폼 △은행·카드 연계 고객 성장세 유지 전략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게소는 다른 음식점보다 가격이 비싸고 키오스크에 줄을 서 불편하다는 점에 착안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땡겨요는 지난해 7월 휴게소 관련 전담팀을 꾸려 기존 서비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과제를 선정해 작업에 들어갔다.
실제로 국내 휴게소 매출 1위인 가평휴게소 내 모바일 주문 중 땡겨요를 활용한 비중이 95% 이상에 달했다. 전국 78곳의 휴게소와 계약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한국도로공사와 휴게소 매출 증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시의 '서울배달+' 단독 운영사로 선정됐으며 인천시, 천안시 등 30개 이상의 지자체와 공공배달앱 협약을 체결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땡겨요는 가맹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낮은 수수료 정책과 지자체·공공 협업 확대 등으로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며 "고객 편의성과 데이터 기반 금융지원을 강화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대표적 상생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땡겨요는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음식주문 중개 플랫폼으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신한은행장 시절에 사업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긴 최초의 비금융플랫폼 사업이다. 수익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착한 소비, 상생의 관점에서 독과점 체제의 배달앱 시장의 건전성을 강화하고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로 시작됐다.
이 서비스는 2022년 1월14일 정식으로 시작됐다. 대형 플랫폼의 수수료율은 9%에 이르지만, 땡겨요는 2%의 낮은 중개수수료를 적용하며 이용금액의 1.5% 적립 및 지역사랑상품권 사용도 가능하다. 또 가맹점에는 입점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는 혜택으로 시작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도 별도로 구축해 이자·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대금이 정산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금융 데이터를 축적해 금융취약 계층을 위한 대안신용평가모델을 고도화하고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2023년 10월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을 출시해 하루 매출 변동으로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수재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