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김성철 "첫 등장에서 엘이라고 믿게 만들고 싶었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엘 역의 배우 김성철이 공연 문화 매거진 시어터플러스 2월 호 커버 모델로 나섰다.
28일 시어터플러스에 따르면 뮤지컬 '데스노트' 한국 프로덕션(프로듀서 신춘수, 제작 오디컴퍼니) '엘(L)'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김성철은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한번 했던 작품에 다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스노트'이고 최애캐인 엘(L)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성철은 "이미 했던 작품이긴 해도 여유가 있다는 것과 열심히 한다는 건 좀 다른 문제다. 열심히 해야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어터플러스와의 화보 작업에서 김성철은 강렬한 색감과 절제된 흑백의 대비가 교차하는 컷들을 선보였다. 클래식한 테일러드 룩과 캐주얼한 룩을 통해 포멀과 스트리트, 절제와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실루엣을 만들어 냈다. 선명한 색감이 드러나는 컷에는 도발적인 에너지와 자유로운 태도가 드러나는 반면 흑백 컷에서는 절제된 포즈로 깊고 내밀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번 화보에서 인상적인 것은 김성철만의 여유다. 과한 움직임 없이도 공간을 장악하는 집중력 그리고 프레임 안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되는 무드는 그 자체로 강렬하다. 실제 '데스노트'에서 선보였던 무대 장악력과 관객들을 몰입력을 끌어올렸던 '엘(L)'만의 차가운 집중력과 예리한 관찰력 등이 이번 화보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김성철은 엘(L) 캐릭터의 준비 과정에 대해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영화까지 참고하면서 엘의 행동과 말투를 계속 들여다봤다. 원작 캐릭터의 경어체까지 집중하며 말투의 디테일을 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엘 연기 과정에서 오히려 덜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인간의 허점과 여백을 연기에 반영해 완벽하지 않은 엘의 인간적인 면을 구축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엘을 완성하는 데 있어 라이토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 축을 이룬다. 두 사람은 생과 사의 기로에 서서 끊임없이 긴장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두뇌 싸움을 펼치는 동시에 매번 달라지는 에너지와 긴장감 속에서 인간적으로 맞닿는 관계성의 순간을 만들어낸다.
김성철은 임규형 등 라이토 역의 뉴 캐스트들과 함께 고민한 과정에 대해 "배우들과 함께 고민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장면마다의 라이토와 엘 사이의 날 선 긴장감과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포현해낼 수 있었다. 엘에게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하고 위태로운 긴장감이 캐릭터의 존재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런 감정의 축적을 통해 결정적 순간의 엘다운 선택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철은 이어 좋은 연기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축해서 다음 이야기를 더 궁금하게 하는 것"이라며 "첫 등장 장면, 단 하나의 자세와 표정만으로 '저 사람이 엘이다'라고 믿게 하고 싶었다"이라고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을 밝혔다.
관객을 향한 감사 인사를 해달라는 질문에 "공연장을 찾아주는 분들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소중하다.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은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따.

한편, 뮤지컬 '데스노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각색한 작품으로 사신의 노트인 '데스노트'를 손에 넣은 후, 사회의 악을 처단해 정의를 실현하려는 천재 고교생 '라이토'와 그를 추적하는 명탐정 '엘(L)'의 숨막히는 두뇌 싸움을 그린다. 김성철을 비롯해 '라이토' 역의 규현, 김민석, 임규형과 '엘(L)' 역의 산들, 탕준상 외에도 무대를 든든하게 지키는 실력파 배우들이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오는 5월 10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msj@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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