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는 ‘살 빼는 주사’ 일부가 경구피임약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GLP-1 계열 의약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경고로, 사용 시 피임 효과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5일(현지시각) 비만·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는 GLP-1 계열 의약품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GLP-1은 장에서 음식을 섭취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 오젬픽 등이 바로 GLP-1 계열 의약품에 속한다.

비만 주사, 경구피임약 효과 약화시킬 가능성
MHRA는 GLP-1 계열 의약품 사용자 중 40여 건의 임신 관련 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 중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경우 26건이 신고되었으며, 일부 여성들은 의도치 않게 임신했다고 보고했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인 위고비와 오젬픽은 각각 8건과 9건의 사례가 있었으며, 그 중 1명이 임신했다고 알렸다.
MHRA는 마운자로가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에게 경구피임약의 효과를 낮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콘돔 등 비경구 피임 수단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권고도 함께 전달했다.

임신 중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의약품
MHRA는 GLP-1 계열 의약품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으며, 임신 중, 임신을 시도할 때, 또는 모유 수유 중일 때 이 의약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특히 마운자로는 투약을 중단한 뒤 1개월 후부터, 위고비와 오젬픽은 2개월 후부터 임신을 시도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경고는 비만치료제 사용자가 피임약의 효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인식하고, 임신을 원할 경우 반드시 적절한 피임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중요한 사항을 알리고 있다.
특히 비만 치료와 피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경우, 비경구 피임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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