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총파업 '겹악재'…경기 침체 '경고등'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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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2020년 코로나19(COVID-19) 1차 쇼크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하는 등 우리나라의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고 모습이다.
최근 이태원 참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등 악재가 잇달아 터지며 경기를 짓누르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화물연대 총파업 등 돌발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경기 둔화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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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2020년 코로나19(COVID-19) 1차 쇼크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하는 등 우리나라의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고 모습이다. 최근 이태원 참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등 악재가 잇달아 터지며 경기를 짓누르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5% 줄어 코로나 사태로 경제 타격이 본격화됐던 2020년 4월(-1.8%) 이후 3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비 0.2% 감소하고 설비투자는 보합을 기록해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생산·소비·투자 지표는 지난 9월에는 전월비 일제히 하락해 7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월 전월비 0.1포인트(p) 감소하며 4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비 증가폭이 8월 0.5p, 9월 0.1p, 10월 보합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심화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화물연대 총파업 등 돌발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며 경기 둔화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4일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으로 건설·정유 업계 등을 중심으로 산업 전반에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9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 화물연대는 명분 없는 요구 관철을 위해 민생과 국민경제를 볼모로 잡아 물류를 중단시키고 산업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30일 시작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파업도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영향으로 연말 소비가 한층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고와 비견되는 8년 전 세월호 참사 때에도 민간소비가 감소(2014년 2분기 전분기 대비 -0.2%)하는 등 소비 위축이 경기를 짓눌렀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10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에서 "(이태원 참사가) 소비 지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화물연대 총파업, 이태원 참사 등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앞으로 물가·민생 안정에 총력 대응하면서 수출·투자 활력 제고,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이날 '10월 산업활동동향 및 평가'에서 "생산 측면에서 국제유가 하락, 공급망 차질 완화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수출 감소세 지속,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영향 등이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투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 월드컵 특수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이태원 사고 영향, 반도체·부동산 경기 하강, 아직까지 높은 물가수준, 금리 상승 등이 리스크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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