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64개국 확대된다 해도…” 中 현지 체념했다 “수혜 살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

[포포투=박진우]
자국 축구를 바라보는 중국 현지의 반응은 냉랭하다.
중국 ‘소후’는 13일(한국시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스위스 ‘블루윈’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참가국이 현재의 48개국에서 64개국 체제로 확대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여전히 본선 진출 희망은 희박하다”라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또 다시 ‘월드컵 출전국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 FIFA는 북중미 월드컵을 기점으로 참가국 수를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했다. 당시 이러한 변화의 이면에는 중국의 월드컵 참여 가능성을 높이고, 막대한 중국 자본의 혜택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64개국 확대를 언급했다. 그는 “이 사안은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관련 위원회에서 분명히 검토하고 논의하게 될 사안”이라며 “월드컵을 개최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를 위한 대회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나라가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스레 중국에 시선이 쏠린다. 48개국 체제로 월드컵이 개편되며, 아시아에 할당된 본선행 티켓은 기존 4.5장에서 9장으로 대폭 증가했다. 만약 64개국 체제로 다시 한 번 개편된다면, 마찬가지로 아시아에 할당될 수 있는 본선 티켓 역시 더 늘어나는 셈이다.
FIFA가 중국을 위한 ‘수혜’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뒤따랐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과는 별개로, 자국 축구를 바라보는 중국 현지의 시선은 냉랭했다. 만약 64개국 체제로 개편된다고 하더라도, 중국은 여전히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자조적인 입장이다.
매체는 “참가국 확대 가능성은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다만 중국 대표팀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중국은 연말 기준 FIFA 랭킹에서 93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14위까지 떨어졌다.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도 10경기 3승 7패(골득실 -13)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고 평했다.
일각에서는 64개국 체제로 개편된다면, 아시아에 총 11장의 출전권이 배정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매체는 “월드컵 출전국 확대가 현실화되더라도,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그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우려된다. 만약 정말 11장으로 확대된다면, 중국은 오만, 시리아, 바레인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게다가 동남아시아와 서아시아 국가들의 전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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