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이 만든 토네이도‥스치기만 해도 '유령도시'

임경아 2024. 10. 11. 20: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플로리다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며 관통한 허리케인 '밀턴'으로 십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한 회오리바람이 발생하면서, 건물 지붕이 뜯겨 날아가고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플로리다 현지에서 임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날이 밝자 본격적인 구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홍수가 나자 나무판자에 올라 버티던, 14살 소년이 구조됐고 어르신들 역시 구조대원 손을 잡고 고무보트에 올라탔습니다.

다시 집을 찾아간 사람들은 처참한 모습에 할 말을 잊었습니다.

"맙소사, 문이‥맙소사."

무엇보다, 허리케인 밀턴으로 불안정해진 대기가 만들어낸 강력한 토네이도가 곳곳에 치명타를 남겼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간 플로리다 남서쪽 포트 마이어스는 전기 공급까지 끊기면서 마치 유령 마을처럼 변해버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 잔해가 손도 대지 못한 채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건물 지붕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데요.

여기서부터 20미터 넘게 떨어진 골목 건너편집 지붕이 순식간에 여기까지 날아온 겁니다.

[지나 필라디/지역 주민] "무서웠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저는 허리케인에는 익숙하지만, 토네이도는 익숙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문자 그대로 경고 하나 없었어요. 너무 빨리 벌어졌어요."

주민들은 하나같이 강풍과 홍수 대비만 생각했지, 토네이도가 휩쓸고 갈지는 생각도 못 했다고 말합니다.

가장 많은 인명 피해 역시 허리케인 상륙 지점에서 240km 넘게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토네이도 위력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거대한 나무 윗부분이 모두 뜯겨 나갈 정도였습니다.

[키이스 피어슨/세인트루시 보안관] "안타깝게도 주로 이동식 주택으로 된 은퇴자 거주 단지를 강타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재난 당국은 현재까지 십여 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는데, 피해 집계가 속속 이뤄지면서 숫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플로리다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 (플로리다) / 영상편집 : 박천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안정규 (플로리다) / 영상편집 : 박천규

임경아 기자(iamher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5350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