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쇠 긁는 소리”…북한 확성기 방송에 주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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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접경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요즘 북한이 트는 정체 불명의 소음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소음의 정체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사이렌과 동물 울음, 쇠 긁는 소리 등을 섞은 듯한 기괴한 소음을 하루 종일 틀고 있다는 게 주민들 얘깁니다.
인천시는 피해 주민이 4천 6백 명에 이르는 걸로 파악된다며, 정부에 소음 피해 보상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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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접경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요즘 북한이 트는 정체 불명의 소음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동물 울음 소리 같기도 하고 쇠 긁는 소리 같기도 하고 이런 출처 불명의 소리가 밤낮 없이 들려와 견디기 어려울 정돕니다.
현장에 이정민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북한과 맞닿아 있는 인천 강화군의 한 마을에 알 수 없는 소음이 이어집니다.
커다란 스티로폼으로 소음을 막아봤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안선회/마을 주민 : "새벽, 한 초저녁서부터 해서 4시, 5시까지 해요. 계속. 저렇게. 엄청 크게 들리죠."]
소음의 정체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방송.
사이렌과 동물 울음, 쇠 긁는 소리 등을 섞은 듯한 기괴한 소음을 하루 종일 틀고 있다는 게 주민들 얘깁니다.
[유재온/마을 주민 : "이상하게 괴음에다가 몸이 오싹해지고 그런 소리잖아요. 그런 소리야. 그래서 가만히 들으면 어떻게 형용할 수가 없어."]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낮에도 계속된 소음이 밤엔 오히려 더 커지며 이어집니다.
비 때문에 소리가 잦아든 오늘(20일) 측정한 소음도가 45~50데시벨, 심할 때는 87데시벨까지도 올라갑니다.
난청까지 유발할 수 있는 수칩니다.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대응하려는 듯한 소음 방송에 축산업자 피해도 막대합니다.
[안순섭/마을 주민 : "한 마리가 죽은 걸 낳았더라고요. 괴상한 소리, 이런 대남방송을 해서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저게 사산한 거 같아요."]
인천시는 피해 주민이 4천 6백 명에 이르는 걸로 파악된다며, 정부에 소음 피해 보상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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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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