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를 다시 보다 ④] '변화하는 지하수'...복합 대책 서둘러야

제주방송 김동은 2022. 12. 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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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급변하는 기후 변화 속에 지하수에 의존한 생태계 전반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김태훈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지하수를 우리가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육상 오염물질들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지, 그런 방안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해안까지 오염의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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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급변하는 기후 변화 속에 지하수에 의존한 생태계 전반이 위협 받을 수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이를 위해선 지하수와 연안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복합 연구와 함께, 관련 대책이 요구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하기만 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남해안의 김 양식장.

하지만 자라는 김은 힘없이 늘어진 채 색도 노랗게 변했습니다.

황백화 현상으로, 이 지역 김 양식장 80% 이상에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규조류.

규조류가 대량 번식해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영양분을 모두 먹어치우면서,

정작 김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생물 다양성이 가장 풍부했던 제주 바다에서도 이처럼 특정 생물이 크게 번성하는 극우점 사례가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황폐해진 바다 속 바위마다 뿌연 부유물이 가득합니다.

부착성 규조류들입니다.

박재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연구기획실장
"떠서 사는 플랑크톤은 수가 줄어들고 바닥에 붙어 사는 플랑크톤이나 해조류가 굉장히 극우점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가 되면 그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료: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제주 연안의 질소 등 영양분 농도는 다른 해역보다 최대 5배 가량이나 높지만, 이 영양분을 소비할 수 있는 식물 플랑크톤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연안 생태계 자체가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박재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연구기획실장
"지하수가 바다로 유입되고 육상 양식장에서 굉장히 과도한 영양염이 공급되기 때문에 영양염이 굉장히 많은 상태인데, 이 과도한 영양염을 유입되는 다른 생물이 선점해서 극우점할 수 있는..."

연구원들이 연구 장비 설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갑니다.

바다에서 가장 중요한 1차 생산자인 식물 플랑크톤이 얼마나 증식하고 사라지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기초 연구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특히 제주는 육상 오염 물질이 지하수를 타고 연안 환경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 만큼,

바다와 연계한 기초 연구가 더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정책이 나올리 만무합니다.

김태훈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지하수를 우리가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육상 오염물질들에 대해 철저한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지, 그런 방안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속적으로 해안까지 오염의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에.."

제주의 땅과 지하수, 그리고 연안은다른 개념이 아닌 하나로 연결된 생태 시스템입니다.

기후 변화의 큰 파도 속에, 지하수에 대한 관리의 기초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할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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