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석화가 뇌종양 투병 중 별세했습니다. 향년 69세.
뮤지컬 베우 윤석화 별세..

윤석화는 19일 오전 9시 50분께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초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지난 18일 오후 9시께 별세했다고 알렸으나 이는 오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협회 측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정정했습니다.
하지만 윤석화는 이날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故 윤석화, 앞니 4개 빠지고 36kg까지 감소

윤석화는 지난 2023년 10월 14일 채널A 뉴스 'OPEN 인터뷰'를 통해 뇌종양 투병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그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기가 막혔다. 솔직히 웃음이 나왔다. 그러고 나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 이건 정말 모 아니면 도구나"라고 털어놨습니다.
윤석화는 수술 후 20시간이 넘는 마취로 인해 앞니 4개가 빠졌습니다. 그는 "(수술 후) 처음에는 방사선, 표적 항암 치료를 했다. 그땐 내가 너무 힘들었다. 몸무게가 43kg였는데 7kg가 빠졌었다. 주치의 선생님은 단순 병을 보신 게 아니라 제 삶을 이해해 주셨다. 제가 자연치료법으로 한다고 했을 때 이해해 주셨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윤석화는 "매일 아침마다 주삿바늘에 괴성을 지르고 누군가를 미워했다. 매일 아침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건 삶이 아니다. 일주일을 살아도 나답게 살고 싶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아이들을 실컷 보고 싶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난) 암하고 싸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이왕 만났으니 친구는 하자, 떠날 때는 조용히 말없이 잘 가. 그렇게 암이 듣는 못 알아듣는 말을 했다"며 웃었습니다.
1세대 뮤지컬 배우 윤석화 누구?

고 윤석화는 2022년 연극 '햄릿'에 출연 중 영국 출장지에서 쓰러졌습니다. 그는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 왔습니다. 이후 윤석화는 2023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토카타'에 약 5분간 우정 출연한 것이 마지막 무대가 됐습니다.
그는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인기를 이끌었습니다.
연극 외에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명성황후',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고인은 연극 제작과 연출로도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2002년 서울 대학로에 건축가 정윤규와 함께 소극장 '정미소'를 개관해 '19 그리고 80', '위트' 등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2005년 대통령표창과 2009년 연극·무용부문에서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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