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지역으로부터 5km만 밖으로 나가도 찾아보기가 힘들어진다는 까마귀는, 인간거주 환경에 잘 적응할 뿐만 아니라 매우 똑똑하고 영리한 동물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웨덴에 살고있는 까마귀들은 낚시꾼이 얼음 구멍에 낚시줄을 고정 시킬때까지 기다렸다가 낚시꾼이 자리를 비우면, 살며시 나타나 줄을 끌어올려 잡힌 물고기나 미끼를 먹고 도망가고 있으며. 일본의 일부 지역에 살고있는 까마귀들은 딱딱한 견과류를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에 떨어뜨린 다음 파란불이 켜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차에 의해 부서진 견과류를 줏어 먹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워싱턴 대학의 학생들은 실험을 위해 구내에 있는 까마귀를 몇마리 잡아다가 무게를 재고 크기를 측정한 후 다시 돌려 보낸적이 있었는데, 그 후로 이 까마귀들은 자신들을 잡았던 학생들이 지나갈때마다 주변을 맴돌거나 까악거리면서 귀찮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까마귀들의 행동은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할때까지 계속되었으며, 졸업 후 시간이 한참지난 어느날 학교에 잠깐 방문했을때 조차도 알아보고 다가와 귀찮게 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까마귀는 우리가 알고있는 것 보다 훨씬 똑똑한 동물인것을 알 수 있는데요.
최근 산업디자인으로써 활동하고 있는 두명의 네덜란드인은 '까마귀의 영특함' 을 이용하여 길가 곳곳에 버려져 있는 담배꽁초를 모으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Ruben Van der Vleuten과 Bob Spikman은, 암스테르담 공원에 버려져 있는 수 많은 담배꽁초를 보고나서 이와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처음에 이 둘은 로봇을 사용하여 담배꽁초를 청소 할까도 생각했지만, 구석구석에 박혀있는 담배꽁초들을 모두 줍게 만들기 위해서는 프로그래밍이 너무 복잡해져 다른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길거리를 깨끗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방안을 찾던 이들은 도시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중 하나인 새들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는데요. 처음에는 새중에서도 가장 흔한 비둘기를 훈련시켜볼까 했지만, 비둘기를 훈련시키기에는 이들의 지능이 너무 낮았기 때문에 결국 다른 조류를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그들은 까마귀를 이용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던 조슈아 클라인을 알게되었고, 그가 이전에 만들었던 '까마귀를 위한 자동 판매기'의 원리를 이용한다면 암스테르담 공원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슈아 클라인을 포함한 이전의 여러 실험결과에 따르면 까마귀의 뇌 지수(대략적인 정보 수준)는 침팬지와 거의 동일했을뿐만 아니라 이들은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도구를 계획하고 제작하는데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까마귀'라는 동물이 Ruben과 Bob이 구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너무나도 적합한 동물이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이들은 조슈아 클라인의 까마귀 자판기의 원리를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는데요. 4단계로 이루어져있는 조슈아 클라인이 고안했던 까마귀 자판기의 원리를간단하게 살펴보면.
1단계 : 까마귀 자판기(동전을 떨어뜨리면 땅콩이 나오는 기계)를 설치함과 동시에 주변에 땅콩과 동전을 흐트려 놓습니다. (까마귀가 땅콩을 주어먹으면서 자판기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
2단계 : 쌓여있는 동전사이에 땅콩을 숨겨놓아 땅콩을 먹기 힘들도록 만들어 줍니다. (상황에 익숙해지도록)
3단계 : 이번에는 땅콩은 놓지 않고 오직 '동전'만 까마귀 자판기 주변에 펼쳐 놓도록 합니다.
까마귀 들이 땅콩을 찾기 위해 주변을 뒤적이기 시작하면, 자판기에 동전을 떨어뜨려 땅콩이 나오도록 만듭니다.
4단계 : 자판기 외에는 아무것도 놓지 않습니다.
시간이지나, 수많은 까마귀중 일부는 자판기 주변에 항상 동전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내고, 3단계에서 접했던 (동전을 떨어뜨리면 땅콩이 나오는것) 결과로 땅에 떨어져있는 동전을 줏어다가 기계에 떨어뜨려 땅콩을 습득하게 됩니다.

Ruben과 Bob은 위 조슈아 클라인의 기본 원리에서 일부만 수정한, 까마귀가 동전대신 담배꽁초를 물고와 기계에 넣으면 음식물이 떨어지는 장치를 개발하게되었으며, 현재 이 기술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독소로 가득찬 담배꽁초를 까마귀들이 물고다니는 것에 대하여 불쾌감을 표현하고 있는데요.
Ruben과 Bob은, 아직까지는 이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며, 자신들은 현재 훈련된 까마귀 수를 조절하는 방법까지도 찾고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실제 까마귀들한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것이 밝혀진다면, 당연히 '다른 해결책을 찾을것'이라는 말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여러 정보에 의하면, 전 세계 사람들이 1년동안 피우는 담배 갯수가 무려 6조개에 달하고 있으며 이 담배꽁초의 2/3만으로도 250만개의 올림픽 수영장을 채울 수 있는 것 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들의 아이디어가, 담배꽁초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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