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동안 책을 읽을 수 없었다"...풍산개 논란 심경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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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2일 풍산개 논란에 대해 "한동안 책을 읽을 수 없었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의 책 '좋은 불평등'을 소개하기 앞서 "한동안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읽다가 덮은 책을 다시 펼 마음이 나지 않았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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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2일 풍산개 논란에 대해 "한동안 책을 읽을 수 없었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SNS에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지낸 최병천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의 책 '좋은 불평등'을 소개하기 앞서 "한동안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읽다가 덮은 책을 다시 펼 마음이 나지 않았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이달 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파양 논란이 확산된 것에 대해 지난 9일 직접 입장을 밝힌 지 약 2주 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좋은 불평등'은 불평등에 관한 통념에 도전하는 책이다. 진보진영의 경제정책 담론에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의 불평등에 관한 논의가 보다 깊어지고 활발해지기를 바라면서 책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책에 담겨 있는 주장에 대해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비판하자면 한국 사회의 불평등은 책이 다루는 것보다 훨씬 구조적이며 세습적이기도 하다"며 "이 책은 불평등의 바다에서 수면의 물결만 다루었을 뿐 수면 아래 저변까지 보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특히 불평등을 세습시키고 고착시키는 자산소득 등 자산의 요인을 전혀 다루지 않은 것은 분명한 한계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정부 최저임금을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은 단기간의 충격을 감수하면서 장기적인 효과를 도모한 정책이었는데 예상 범위 안에 있었던 2018년 고용시장 충격을 들어 실패 또는 실수라고 단정한 것은 정책 평가로서는 매우 아쉽다"며 "언젠가 장기적인 통계자료를 가지고 긴 안목의 정책 평가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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