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 대한항공 3년 연속 통합 우승 쾌거! 구단 최초 트레블까지 '대업'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

대한항공 선수들이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3차전에서 통합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한항공은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2(23-25, 13-25, 25-22, 25-17, 15-1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정규 리그 및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하며 구단 최초 트레블이라는 역사를 썼다.

아울러 통합 3연패와 함께 통산 4번째(2017~18, 2020~21, 2021~22, 2022~23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2020년대 남자배구 왕조를 구축했다.

트레블과 3년 연속 통합 우승 모두 삼성화재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삼성화재는 2009~2010시즌 트레블에 성공한 뒤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년 연속 V-리그를 제패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018~19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으나 아쉽게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가 34득점, 정지석이 17득점을 각각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20득점, 오레올 까메호가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주장 한선수(38)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활짝 웃었다. 한선수는 기자단 투표에서 31표 중 23표를 획득, 팀 동료 링컨(7표)과 정지석(1표)을 제치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 한선수는 2017~18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두 번째 MVP를 거머쥐었다.

우승 과정도 극적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허수봉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1세트와 2세트를 연달아 따냈다. 특히 2세트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12점 차로 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3세트부터 대한항공의 무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정지석이 3세트 5-6으로 뒤진 상황서 3연속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23-22에서 링컨의 오픈 공격 및 김규민의 블로킹을 앞세워 3세트를 가져갔다.

반격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7연속 득점을 올린 끝에 25-17 승리했다. 이제 세트 스코어 2-2 원점. 최후의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정지석과 곽승석이 연달아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고, 14-11에서 링컨이 마무리 공격을 성공시켰다. 대한항공의 트레블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조원태(왼쪽) 한진그룹 회장이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된 한선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