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과 풀옵션, 뭐가 다를까?” 2026 캐스퍼 EV, 옵션별 차이 비교해보니

사진 출처 = Youtube ‘carscenekorea’

현대자동차의 ‘2026 캐스퍼 일렉트릭’이 공식 출시됐다. 연식 변경된 이번 모델은 실내 소화기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까지 전 트림에 기본화되며 한층 강화된 상품성을 자랑한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트림별로 제공되는 옵션 구성이다. 기본형인 '프리미엄' 트림부터 최상위 '크로스' 트림까지 외형은 비슷하지만, 실제 실내 구성이나 주행 보조 시스템, 심지어 배터리 사양까지 제법 큰 차이를 보인다.

과연 깡통 모델과 풀옵션 모델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현대차의 공식 사양표와 실제 시승 리뷰 내용을 바탕으로 그 차이를 정리해봤다.

“같은 차 맞아?” 트림별 주요 차이 총정리

사진 출처 =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총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프리미엄(기본형), 인스퍼레이션(중간), 크로스(최상위)로 나뉘며, 배터리 용량부터 적용 가능한 편의사양 범위까지 트림에 따라 명확히 구분된다.

우선 배터리부터 살펴보면, 프리미엄 트림은 42kWh 용량으로 1회 충전 시 약 273km 주행이 가능하다. 반면 인스퍼레이션과 크로스 트림은 49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각각 315km, 285km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크로스 트림은 외형과 하중 때문에 인스퍼레이션보다 약간 짧은 주행거리를 보인다.

사진 출처 = Youtube ‘carscenekorea’

실내 구성에서도 차이가 뚜렷하다. 크로스와 인스퍼레이션은 인조 가죽 시트, 운전석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되지만, 프리미엄 트림에는 이들 사양이 모두 빠져 있다. 특히 2열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시트, 1열 풀폴딩 시트는 ‘컴포트’ 옵션 선택 시에만 제공되며, 프리미엄 트림은 선택조차 불가능하다.

외관 사양도 다르다. 크로스 트림은 기본으로 17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되며, 인스퍼레이션은 ‘익스테리어 디자인’ 옵션 선택 시에만 해당 휠을 장착할 수 있다. 프리미엄 트림은 해당 옵션 자체가 제공되지 않는다.

사진 출처 = 현대차

이외에도 ▲무선 스마트폰 충전 ▲디지털 키 2터치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상위 트림에서만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며, 프리미엄 트림에서는 아예 배제돼 있다.

다만 모든 트림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양도 있다. 전 트림에 ▲ECM 룸미러 ▲1열 LED 선바이저 램프 ▲실내 소화기 ▲10.25인치 내비게이션(폰 프로젝션 포함) ▲LED 실내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안전에 있어서는 기본기를 놓치지 않았다.

어떤 소비자에게 어떤 트림이 어울릴까?

사진 출처 = 현대차

자동차를 선택할 때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긴다면 프리미엄 트림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기본 보조금이 적용되면 실 구매가는 2천만 원 초중반대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사용성을 고려한다면, 슬라이딩 2열 시트와 1열 폴딩 기능, 통풍/열선시트, 디지털 키,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이 포함된 인스퍼레이션 혹은 크로스 트림이 훨씬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다. 특히 carwow가 시승한 사양은 슬라이딩 시트와 풀 폴딩 시트를 갖춘 상위 트림으로, 리뷰에서도 “초소형 캠핑카처럼 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짐을 싣거나 차박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이 많은 사람이라면 ‘컴포트’ 옵션 이상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반면, 구매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 깡통 트림인 ‘프리미엄’도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