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지면 타이어 공기압 낮춰라? 이후 생긴 일
겨울철 타이어 이것만은 꼭
- 겨울철 적정 타이어 공기압 유지 중요
- 낮은 공기압은 스탠딩 웨이브, 수막현상 등 발생 가능성 ↑
- 2015년부터 국내 모든 차량은 타이어 공기압 측정 장치 의무 탑재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타이어. 베테랑 운전자라면 타이어 정비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계실 텐데요. 도로와 직접 닿아 사고에 취약한 데다, 계절에도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입니다. 유독 겨울에 자동차 타이어 경고등이 자주 들어오곤 하죠. 기온이 떨어져 타이어 내부 공기가 수축해 공기압이 떨어진 까닭입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겨울철에는 미끄러지기 쉬워 타이어 공기압을 일부러 낮춰서 도로와 접지 면적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과연 올바른 겨울철 타이어 공기압 관리법은 무엇일까요. 카츄라이더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타이어 펑’ 스탠딩 웨이브
결론은 간단합니다. 타이어 공기압은 계절과 무관하게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적정 공기압 수치’를 유지해야 합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형상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요. 낮은 공기압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스탠딩 웨이브’ 현상입니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란, 자동차가 낮은 공기압으로 고속 주행할 때 타이어에 변형이 오는 것을 말합니다. 타이어의 일부분이 부풀어 물결처럼 주름이 잡히죠. 정상 타이어라면 탄성력과 복원력이 강하기 때문에 주행 중 변형과 회복을 반복합니다. 공기압이 낮으면 회복 시간이 더뎌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행하는 것입니다.
공기압이 낮고, 제설제인 염화칼슘으로 인해 유독 타이어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스탠딩 웨이브 현상이 발생하면 타이어 파열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도로 위에서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번지겠죠.
◇빙판 위의 자동차? 수막현상
낮은 공기압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수막현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수막현상은 타이어와 아스팔트 사이에 물로 인한 얇은 막이 생성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경우 자동차는 마치 빙판을 달리는 것처럼 접지력을 잃고 미끄러지게 되는데요.
타이어 표면에 있는 홈인 ‘트레드’가 수막현상을 방지하도록 설계돼있긴 합니다. 그러나 공기압이 낮아지면 타이어가 배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죠. 자동차가 수면 위에서 그대로 미끄러지는 셈입니다. 특히 눈이 쌓이는 겨울철에는 눈이 녹으면 아스팔트 위에 물기가 남기 때문에, 수막현상이 일어나기 쉽죠.
따라서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려면, 겨울철에는 공기압의 자연 감소분을 고려해 적정 공기압보다 5~10% 정도 더 주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행인 점은, 2015년부터 국내에 출시된 모든 차량에는 타이어 공기압 측정 장치인 TPMS가 의무적으로 적용돼 있습니다. 겨울철 TPMS 경고등이 들어온 것을 목격했다면, 즉시 정비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겠죠.
/김영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