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매출 5%·순이익 4.8%↑...시장 예상치 상회
미·중 간 관세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애플의 '탈중국'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2분기(1∼3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이번 분기(4∼6월) 중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의 대부분은 인도에서 아이폰 이외의 거의 모든 제품은 베트남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 내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생산된다"며 "맥, 아이패드, 에어팟, 워치 등 다른 제품은 거의 원산지가 베트남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은 여전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0%,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쿡 CEO는 "새로운 관세나 기타 주요 변경 사항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관세로 인해 이번 분기에 9억 달러의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분기에는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6월 이후에는) 관세가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쿡 CEO는 미국에서 생산된 칩이 아이폰에 많이 사용되며 올해에는 미국 내에서 190억 개의 칩을 구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올해 1∼3월에 매출 953억60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EPS) 1.65달러를 기록, 시장 예상치(매출 946억6000만 달러·EPS 1.63달러)를 뛰어넘았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4∼6월 매출과 EPS를 각각 894억5000만 달러와 1.48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이번 분기에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