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 가서 아는 척
할 수 있도록
미스터동의 [쉽게 맥락을]
스테이블 코인 전쟁
알아야 할 모든 것
요즘 경제 뉴스만 틀면 나오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스테이블 코인’인데요.
비트코인은 아는데 이건 또 뭐냐고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앞으로 여러분의 돈 쓰는 방식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는 ‘미래 금융’의 핵심이기 때문이에요.

스테이블 코인, 대체 정체가 뭔가요?
이걸 이해하려면 먼저 비트코인을 떠올리면 쉬워요. 비트코인은 하루에도 가격이 수십 퍼센트씩 롤러코스터를 타잖아요.
이런 돈으로는 오늘 점심값 다르고 내일 점심값 달라서 결제 수단으로 쓰긴 어렵겠죠.
스테이블 코인은 바로 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나왔어요. 이름 그대로 ‘가격이 안정적인(Stable) 코인’이라는 뜻이죠.
어떻게 가격을 안정시키냐고요? ‘1코인 = 1달러’ 또는 ‘1코인 = 1,000원’처럼 우리가 쓰는 실제 돈(법정화폐)에 가치를 1대1로 묶어두는 거예요.
발행사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용자에게 받은 돈만큼을 은행 예금이나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 쌓아둬요.
이걸 ‘준비금’이라고 부르는데요. 여러분이 “내 코인을 다시 돈으로 바꿔줘!”라고 할 때 언제든 내줄 수 있다는 신뢰의 증표인 셈입니다.
백화점 상품권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면 돼요.

은행도 있는데, 왜 다들 열광하는 거죠?
기존 금융 시스템도 잘 돌아가는 것 같은데, 왜 사람들은 스테이블 코인을 찾는 걸까요?
이유는 간단해요. ‘빠르고, 싸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강력한 장점 때문이죠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100만 원을 보낸다고 생각해 볼게요. 은행을 이용하면 보통 2~3일이 걸리고 수수료도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스테이블 코인을 쓰면 인터넷만 있으면 몇 초 만에 상대방 지갑으로 바로 쏴줄 수 있거든요. 수수료는 거의 없거나 몇백 원 수준에 불과하고요.
이런 장점 덕분에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이미 무섭게 성장했어요.
지난해 전 세계 스테이블 코인 송금액은 무려 4경 원에 달했는데요.
이건 전 세계 신용카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연간 거래액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라고요.

혁신이냐 안정이냐, 한국의 딜레마
"이렇게 좋은 걸 왜 우리나라는 아직 안 쓰는 거야?"라는 질문이 나올 법한데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자는 논의가 뜨거워요. 1코인을 1,000원에 고정하는 디지털 화폐를 만들자는 거죠.
그런데 이 문제를 두고 우리 경제 정책을 이끄는 두 인물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요.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혁신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김용범 실장은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핀테크 기업들도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은행에만 맡겨두면 혁신이 더디고,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서 원화의 영향력을 키울 수 없다는 거죠.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빨리 우리만의 ‘원화 방파제’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금융 안정이 최우선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수장인 이창용 총재는 안정성을 강조해요. 중앙은행의 통제를 벗어난 민간 화폐가 마구 생겨나면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하거든요. 스테이블 코인 회사가 준비금을 잘못 운영하면 사람들이 한꺼번에 돈을 빼려는 ‘코인런’ 사태가 터질 수 있고, 자금세탁이나 탈세 같은 불법 행위의 통로가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고 있어요?
이런 고민은 우리만 하는 게 아니에요.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은 오랜 논의 끝에 ‘지니어스법’을 통과시켜 스테이블 코인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였어요.
핵심은 아무나 발행하지 못하게 하고, 은행에 준하는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거예요. 발행하려면 정부 면허를 받아야 하고, 발행한 코인 가치의 100%를 현금이나 미국 국채 같은 안전자산으로만 보유해야 하죠. 매달 준비금을 증명하는 보고서를 내고, 자금세탁방지 시스템도 갖춰야 하고요.
미국이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는 데는 속내가 있어요. 전 세계 사람들이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을 많이 쓸수록 디지털 시대에도 달러의 힘은 더 막강해지거든요. 또, 발행사들이 준비금으로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사주니,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국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고요.
그래서, 스테이블 코인 믿어도 되는 건가요?
미국이 법을 만들었다고 해서 모든 걱정이 사라진 건 아니에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이 남거든요. 스테이블 코인은 정말 ‘스테이블’할까요?
과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했을 때, 이곳에 준비금을 뒀던 한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 현상이 발생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줬어요. IMF에 따르면 2023년에만 주요 스테이블 코인에서 600건이 넘는 가치 이탈 현상이 있었다고 해요.
게다가 해킹 같은 기술적 위험이나, 북한 같은 조직의 불법 자금 통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큰 숙제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래 금융의 모습을 바꿀 잠재력을 가진 동시에, 금융 시스템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을 품고 있는 ‘양날의 검’인 셈인데요. 현재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발행 주체를 두고 논쟁만 거듭하며 법안 논의가 멈춰있어요.
기회와 위험 사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는 정보" 시사 경제 뉴스레터 <미스터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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