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HMM 매물로 나온다면 다시 인수 검토"

이상현 2024. 10. 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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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이 지난해 무산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 인수 여부와 관련해 다시 시장에 나온다면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용가리 치킨' 팝업스토어에 오픈 행사에 참석한 김 회장은 HMM 인수 의사가 아직 있느냐는 질문에 "(매각에 대한) 진정성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라며 "다만 민간 주인을 찾는다는 (해수부의)입장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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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하림 회장이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용가리 치킨 25주년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용가리 치킨 25주년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용가리 치킨 25주년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용가리 치킨 25주년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16일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용가리 치킨 25주년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지난해 무산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 인수 여부와 관련해 다시 시장에 나온다면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 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용가리 치킨' 팝업스토어에 오픈 행사에 참석한 김 회장은 HMM 인수 의사가 아직 있느냐는 질문에 "(매각에 대한) 진정성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라며 "다만 민간 주인을 찾는다는 (해수부의)입장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하림그룹은 지난해 계열사인 벌크선사 팬오션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내세우며 HMM 인수전에 참전한 바 있다. 당시 동원그룹과 HMM 인수전을 펼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해양진흥공사 등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최종 무산됐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최근까지도 HMM 인수의향자를 찾기 위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4일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HMM의 경우 민간 주인 찾기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지난번 매각 과정에선 해양진흥공사가 매각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하림의 대표 제품인 '용가리 치킨' 25주년을 맞아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용가리 치킨 첫 출시를 회상하며 "기왕이면 너겟 종류를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먹을 수 있도록 고민하다가 용가리 모양으로 음식을 만들었다"며 "맛도 있지만 어린이들이 재밌게 먹으면 맛이 더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는 치킨너겟이 동란 모양이나 별모양이 다였다"며 "그 당시 아이들이 용가리를 무척 좋아했고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또 "아마 치킨너겟을 용가리 모양으로 만든 첫번째 사례가 아닐까 생각하며, 그 디자인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용가리 치킨은 하림의 대표 제품으로 100% 국내산 닭고기 순살을 공룡 모양으로 만들어 튀긴 치킨 너겟 제품이다. 1999년 출시 당시에도 인기가 있었지만 회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용가리 치킨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림은 성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운 맛, 마라 맛, 바베큐 맛 등 제품 라인업도 확장하고 있으며, 25주년을 맞아 1999년 첫 출시 당시와 똑같은 모양의 패키지도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김 회장은 용가리 치킨을 중심으로 회사의 다양한 식품들을 해외로 적극 수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이 가장 수출이 많고 아시아를 비롯한 웬만한 나라는 다 수출하고 있다"며 "저희 제품은 좋은 식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품질은 자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사람들의 식문화가 과거와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물론 지금 사람들의 입맛은 과거와 비교해 많이 달라졌겠지만, 여전히 옛날 스타일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끝으로 그는 라면과 가정간편식 등을 운영하는 더미식 브랜드와 관련해 "생산량을 늘리면서 라인도 증설하고 있다"며 "마트에 가니 비빔면 등은 행사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글·사진=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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