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발이 자주 저리고 아침에 머리가 무거우시다면 혈액이 전처럼 시원하게 돌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혈관은 나이와 함께 좁아지고 안쪽에 찌꺼기가 쌓입니다.
혈관에 좋다는 차를 찾으실 때 헛개나무나 둥굴레부터 떠올리시지만, 매일 물처럼 드시기에 더 알맞은 음료가 따로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드실 수 있는 세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어느 것이든 설탕을 더하지 마시고 연하게 드시는 것이 중요하니 그 점만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흑초 물
흑초는 현미나 보리를 오래 발효시켜 만든 식초로 아미노산과 유기산이 들어 있어 피로를 덜고 혈액순환을 거드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지근한 물 한 컵에 흑초를 한 숟가락 풀어 드시면 부담 없이 매일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원액을 그대로 드시면 식도와 위 점막이 상할 수 있으니 반드시 충분히 희석해 드시기 바랍니다. 드신 뒤에는 맹물로 입을 한 번 헹구시고, 속쓰림이 있으신 분은 공복을 피해 식사 중에 드십시오. 드시는 양과 시간을 미리 정해 두시면 과하게 드시는 일을 막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돼지감자차
돼지감자에는 이눌린이라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혈당이 급하게 오르는 것을 막고 혈중 지질을 관리하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말린 돼지감자를 물에 넣고 끓여 차처럼 드시면 구수하면서도 단맛이 돌아 물 대신 드시기 좋습니다. 다만 이눌린은 장에서 발효되는 성분이라 처음부터 많이 드시면 배에 가스가 차고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연하게 우려 하루 한 잔부터 시작하시고 속이 편하면 조금씩 늘려 가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아주 적은 양으로 시작하셔서 속이 편한지 살피신 뒤 조금씩 늘려 가시기 바랍니다.

오미자차
오미자의 붉은 빛을 내는 성분에는 항산화 작용이 있어 혈관이 산화되는 것을 막는 데 보탬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끓이시면 쓴맛이 강해지니 찬물에 하룻밤 우려내 드시는 편이 훨씬 맛이 좋습니다. 다만 시중에서 파는 오미자청은 설탕이 절반 가까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되도록 말린 오미자를 사서 직접 우리시기 바랍니다. 신맛이 강하니 공복을 피해 드시고, 하루 두 잔 안쪽으로 양을 정해 두십시오.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다면 함께 드셔도 되는지 미리 확인하신 뒤에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흑초 물과 돼지감자차, 오미자차는 모두 설탕 없이 드실 수 있고 물 대신 하루 종일 조금씩 드시기 좋은 음료입니다. 달달한 음료를 이 가운데 하나로 바꾸시는 것만으로도 몸이 달라집니다.다만 손발 저림이 한쪽에만 심하게 나타나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걸음이 휘청이신다면 혈관에 급한 문제가 생긴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런 증상이 보이시면 지체하지 마시고 즉시 병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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