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에 산책을 하던 아기 고양이가 담벼락 위에 위풍당당하게 앉아 있는 커다란 주황색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아기 고양이가 갑자기 '용사'로 변신하여 도전할 준비를 했습니다!

뒷발로 힘껏 뛰어오르며 담벼락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마치 "흥, 너 하나도 안 무섭다!"라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담벼락 앞에 다가가 커다란 주황색 고양이를 향해 '크아앙 크아앙' 하고 위협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니, 얼마나 용감한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의 모습을 보면 그 위협이 전혀 먹히지 않았을 것입니다. 통통하고 복슬복슬한 작은 털 뭉치 같은 몸과 짧은 네 다리로 간신히 몸을 지탱하며, 작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협하는 모습이라니! 게다가 그 모습에 어울리는 멍하고 재미있는 표정까지 더해져, 전혀 위협적이지 않고 그저 귀여울 따름입니다.

반면에 담벼락 위의 커다란 주황색 고양이는 태연하게 서서 눈앞에서 까부는 통통한 아기 고양이를 내려다봤습니다. 작은 아기 고양이의 용기 있는 도발과 큰 고양이의 여유로운 반응이 대비되어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