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같은 남자옷 열풍! 2024 S/S 남성복 컬렉션 트렌드 리뷰

2024 S/S 남성복 패션위크가 막을 내렸다. 우아하게 변모한 워크웨어, 노칼라 재킷, 짧아진 쇼츠 등 2024 S/S 남성복 컬렉션을 주도한 트렌드 키워드 6을 소개한다.

매년 1월과 6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 남성 패션 박람회 '피티 워모(Pitti Uomo)’가 한달간의 긴 여정을 끝내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24 S/S 남성복 패션위크는  실루엣, 소재 및 트렌드 측면에서 남성복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을 벗어나 파괴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새로운 남성성을 선보이며 여성복 패션위크 못지 않는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느긋한 무드의 테일러링이 포멀룩을 대신하며 남성 테일러링이 진화했으며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플로럴 디테일, 스카프 액세서리 등이 더이상 관습에 얽메이지 않고 런웨이를 수놓으며 남성복의 미래를 제안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코르셋, 크롭탑 등을 활용해 성별 경계를 허물었다면 이번 남성복 패션위크에서는 반바지는 더욱 짧아지고 컴포트 무드와 남녀가 동시에 공유하는 젠더 플루이드의 과감하고 다양한 트렌드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밀라노 패션위크는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함과 대중적인 친숙함을 고추 갗추면선도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남성성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메종 발렌티노(Valentino)는 3년만에 단독 남성복 패션쇼를 선보였으며 펜디는 브랜드의 탁월한 혁신과 장인기술의 전통을 한데 어우르는 상징적인 공간인 생산 공장을 런웨이 장소로 선택해 특별함을 더했다.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루이비통, 디올, 에르메스, 지방시, 로에베, 겐조 등 주요 럭셔리 하우스는 물론 AMI, 마린 세레, 르메르 등 과 같은 유명 브랜드와 보터, 헤드 메이너, 그레이스 웨일즈 보너, 블루마블, 에곤랩 등 떠오르는 신진 브랜드도 대거 참가했다.

한편 2024 S/S 남성복 패션위크 런웨이는 공통적으로 1. 우아하게 변모한 워크웨어 2. 젠더 플루이드 노칼라 재킷 3. 남성복에 활짝 핀 꽃무늬 4.더욱 짧아진 쇼츠 핫보이룩 5. 스트리트 럭셔리 컨템포러리, 6.관능적인 남성 드레싱 트렌드가 선보여졌다.

2024 S/S 남성복 패션위크를 주도한 핫트렌드 키워드 6를 소개한다.

1. 우아하게 변모한 워크웨어

투박하고 치열한 노동의 현장에서 태동한 워크웨어가 부드러운 터치를 더해 우아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이름 그대로 ‘일할 때 입는 옷’이라는 뜻으로, 튼튼하고 기능적인 디테일을 지닌 워크웨어는 수납을 고려한 포켓 장식, 편리를 주는 벨티드 디테일, 내구성 좋은 소재와 워싱, 투박한 신발이 대표적이다.

포켓, 지퍼, 드로스트링, 벨트 등 조절이 가능한 유틸리티 디테일을 활용한 실용성과 기능주의를 지향하는 워크웨어 패션은 이번 시즌 워크웨어는 디자인과 편의성을 강화한 디테일의 변주를 통해 우아한 남성 뉴 테일러링으로 한층 진화했다.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Fendi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2. 젠더 플루이드 패션, 노칼라 재킷

과감한 플라워 프린팅이 돋보이는 재킷이나 슈트외에도 여성적인 패턴과 남성적인 실루엣이 결합된 노칼라 재킷이 다수 선보여졌다.

디올은 전통적인 여성적 요소와 현대적 남성의 미학을 결합한 Z세대의 젠더 플루이드(Gender Fluid)의 우아한 남성 테일러링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루이비통은 트위드 소재의 클래식함을 그대로 반영한 노 칼라 재킷 시리즈를 다수 선보였다.

2024 S/S Louis Vuitton Collection
2024 S/S Louis Vuitton Collection

3. 남성복에 활짝 핀 꽃무늬

2024 S/S 남성복 시즌에는 꽃무늬가 만개했다.

발렌티노는 큼지막한 플로럴 프린트의 반바지 슈트 시리즈와 함께 넥타이를 꽃무늬 코사쥬로 대체했으며 돌체앤가바나는 꽃무늬 브로치, 코사쥬를 반복적으로 선보였다.

프라다 컬렉션에는 빅 사이즈 코사쥬가 장식된 셔츠 시리즈가 런웨이를 수놓았다.

2024 S/S Valentino Collection
2024 S/S Valentino Collection
2024 S/S Valentino Collection
2024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4. 더욱 짧아진 핫보이 쇼츠

몇 시즌째 남성 쇼츠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즌 남성복 패션위크에서는 쇼츠 길이가 더욱 짧아졌다.흥미로운 점은 짧아진 쇼츠는 단순 캐주얼을 넘어 포멀한 분위기의 재킷 또는 카디건, 셔츠 등과 조합되며 활용 영역을 넓혔다.

디올은 애니멀, 트위드 소재의 쇼츠를 카디건, 트위드 재킷과 함께 레이어링 하거나 프라다는 쇼츠 슈트룩을 대거 선보였다.

2024 S/S Dior Collection
2024 S/S Dior Collection
2024 S/S Prada Collection

5. 스트리트 강타! 럭셔리 컨템포러리

여유로운 실루엣, 실용적인 수납을 위한 아웃포켓, 드로스트링, 지퍼 등 기능적 요소를 갖춘 유틸리티 재킷, 블루종 등이 일상복으로 럭셔리 스트리트 스타일을 강타했다.

느슨한 분위기의 소프트한 팬츠와 한께한 자유롭게 실용적인 유틸리티 컴템포러리 트렌드가 새로운 커뮤터룩으로 각광받는다.

2024 S/S JW Anderson Collection
2024 S/S Dries Van Noten Collection
2024 S/S Dsquared2 Collection

6. 관능적인 남성 드레싱

이번 남성복 패션위크에서는 슬리브리스, 시스루, 컷아웃, 크롭트 톱, 마이크로 쇼츠 등 여성복 못지않은 관능적인 드레싱이 쏟아져 나왔다.

돌체앤가바나는 레이스 장식의 대담한 파자마룩과 시스루 룩이 눈길을 끌었다.

2024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4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2024 S/S Dolce & Gabbana Collection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