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밥 굶는 우리 아이도?…"아이돌 몸매 될래" 심정지 부른다

류원혜 기자 2025. 3.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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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도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다 섭식장애에 빠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겪는 것에 대해 한 전문가가 "어른들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거식증 원인이 심리적인 문제였는데, 요즘에는 다이어트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케이팝 아이돌 문화나 인터넷 인플루언서에 영향을 받는 아이들과 또래 관계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을 거다. 또 절망한 상태에서 자신이 매달릴 수 있는 게 자기 몸을 통제하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섭식장애로 빠지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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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사진=이미지투데이

초등학생들도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다 섭식장애에 빠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겪는 것에 대해 한 전문가가 "어른들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섭식장애 경험자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 '잠수함토끼콜렉티브'를 운영하는 박지니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섭식장애에는 대표적으로 거식증과 폭식증이 있다"며 "다이어트와는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20년 넘게 섭식장애를 겪고 있으며 인식주간을 개최하는 등 섭식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거식증으로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현재 아이들 사이에서 다이어트가 유행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의 존재 가치나 자존감 같은 것들이 식욕을 참고 체중을 줄이는 행위 하나에 좌우되는 상황 때문"이라며 "아이들에게 다이어트가 절박해지게 만든 사회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들 사이에서 섭식장애의 여러 하위 질환 중에 급증하고 있는 증상이 있다. 다이어트와 상관없이 잘 먹지 못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불안을 느끼는 게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거식증 원인이 심리적인 문제였는데, 요즘에는 다이어트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케이팝 아이돌 문화나 인터넷 인플루언서에 영향을 받는 아이들과 또래 관계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아이들도 있을 거다. 또 절망한 상태에서 자신이 매달릴 수 있는 게 자기 몸을 통제하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섭식장애로 빠지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표는 "(섭식장애는) 빨리 치료받지 않으면 후유증을 남길 수밖에 없다"며 "정신적, 신체적으로 위험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모든 정신 질환 중에서 치사율이 제일 높다고 볼 수 있다. 굶어 죽는 경우도 있지만 자살률도 높다. 심장이 안 좋아져 심정지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고 경고했다.

그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지만 치료가 어렵다는 인식과 우리나라에서는 보험 보장이 안 되기 때문에, 한마디로 돈이 안 되기 때문에 나서는 분들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섭식장애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누가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아이가 거식증에 걸리면 부모는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 입원시키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그 아이들을 도와줄 만한 전문가는 없다. 입원 이후 오히려 증상이 나빠진 아이들도 있다고 들었다. 치료와 돌봄 책임을 지고 있지 않은 어른들 문제가 제일 크다"고 비판했다.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연구소가 2023년 15세 이상 중고등학생 4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때 다이어트를 시도한 비율은 43.9%로 집계됐다. 15세 응답자의 경우 평균 12.8세에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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