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흘리고 있는데...이란 주장, 물 뿌리며 뛰도록 강요→팬들 분노

신인섭 기자 2022. 11. 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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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주장 에산 하지사피는 뛰도록 강요하는 듯 보였다.

이란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다.

이란의 주전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마지도 호세이니와 충돌해 오랜 시간 경기장에 쓰러졌다.

이란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 가운데 25인만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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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이란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가 부상으로 쓰러졌지만, 주장 에산 하지사피는 뛰도록 강요하는 듯 보였다.

이란은 21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잉글랜드에 2-6으로 대패했다.

이란은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들만의 '늪 축구'를 펼치며 상대의 페이스를 빼앗는 방식을 즐겨 사용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2실점 만을 내주며 철저하게 수비 중심의 경기를 펼쳐왔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란은 '늪 축구'를 준비했다. 5-4-1 포메이션을 가동한 이란은 라인을 깊게 내리고, 최전방 공격수인 메흐드 타레미를 제외하고 9명의 필드 플레이어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하며 잉글랜드의 공격을 막아섰다.

하지만 이른 시간 변수가 발생했다. 이란의 주전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수비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마지도 호세이니와 충돌해 오랜 시간 경기장에 쓰러졌다. 베이란반드 골키퍼는 코에 출혈이 나기도 했고, 결국 뇌진탕 증세를 보였다. 10분가량 쓰러져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란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었다. 이란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26인 가운데 25인만을 뽑았다. 그중 골키퍼는 무려 4명이었지만, 베이란반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3명의 골키퍼는 경험이 거의 없었다.

그렇다 보니 주장 하지사피는 베이란반드를 독려했다. 그는 베이란반드가 치료를 받고 일어서자 뛸 수 있다고 강요하는 듯한 모션을 취했다. 베이란반드의 얼굴에 물을 뿌렸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다. 결국 베이란반드는 다시 장갑을 꼈지만, 몇 분 지나지 않아 다시 쓰러졌다. 결국 베이란반드 골키퍼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팬들은 주장 하지사피에게 분노했다.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에게 뛰는 모습을 강요하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팬들은 하지사피 SNS에 "조금 더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다", "부끄럽다", "국민들은 공감하지 못했다. 증오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토트넘 훗스퍼에서 활약을 펼쳤던 저메인 제너스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방송에서 "그가 계속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 장난이지? 지금은 2022년이고 우리는 뇌진탕 프로토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그는 계속 뛰도록 강요당한 것 같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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