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대로 민심 얻었던 EV3...전기차 포비아에도 꿋꿋하게 버틴다

기아 소형 전기 SUV EV3

[M투데이 이세민 기자] 국내 전기차 업계가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화재로 인해 전기차 포비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EV3'의 출고 대기 기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출시된 EV3는 기아의 첫 E-GMP 기반 전기차 EV6와 대형 전동화 플래그십 SUV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한 기아 EV3는 당초 출고까지 최소 2개월 가량이 소요됐다. 
기아 'EV3'

전기차 캐즘 현상으로 인해 수요가 엄청나게 많지는 않지만 귀여운 외모와 충분한 주행거리,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해 나름 구매를 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있었다.

그러나 배터리 관련 화재 사건이 국내를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퍼지며 이슈가 커지자 전기차 안전을 불신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EV3는 계약 취소 고객이 몰리며 일주일 만에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EV3 계약자는 "그나마 EV3에 국산 배터리가 탑재돼 다행이란 생각이 들지만 주변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라고 말했다.
더 기아 EV3

특히, 전기차 자체에 불신을 가지는 소비자도 많지만 아파트 단지 내 전기차 출입을 꺼려하는 주변의 눈치와 시선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벤츠 전기차 화재로 인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매우 안좋아져 다시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