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판 흔드는 천하람… 허리케인? 찻잔 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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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천하람 변호사가 여론조사상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선거 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천 변호사의 약진이 향후 전당대회 국면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천 변호사가 조사 대상에 포함되자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1위를 탈환한 것이 이런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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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 표심 분산돼 김기현에 유리
반윤 결집 땐 결선서 안철수에 득
이준석과 묶여 당심 한계 분석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장을 던진 천하람 변호사가 여론조사상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선거 구도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에선 천 변호사의 약진이 향후 전당대회 국면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8일 공개된 각종 차기 당대표 여론조사 결과에서 천 변호사는 3~5위권에 포진했다. 10일 발표될 ‘4인 컷오프’ 통과 가능성도 높아진 셈이다.
천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당분간 ‘천허리케인’으로 불러 달라, 곧 천 대표로 바뀔 테니”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3일 깜짝 출마를 선언한 천 변호사가 여론조사 초반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로는 대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전남 순천에서 정치에 입문해 기반을 쌓아 온 독특한 이력에 대한 관심과, 전당대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 속 결집된 비윤(비윤석열) 표심이 천 변호사를 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천 변호사가 대중들에게 아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어도 정치 고관여층에는 알려져 있다”며 “안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할 수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이라고 옹호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에서 천 변호사는 상대적으로 넓은 보폭을 가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예정된 TV토론과 합동연설회 등에서 선명한 메시지와 토론 역량 등을 발휘해 표심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제기된다.
천 변호사의 출마로 선거 구도 자체에도 상당한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두권인 김 의원과 안 의원 모두 유불리를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 입장에서는 당장 비윤 표심 상당수가 안 의원으로부터 천 변호사에게 옮겨 가는 그림이 나쁘지 않다. 천 변호사가 조사 대상에 포함되자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1위를 탈환한 것이 이런 맥락이다.
하지만 김 의원과 안 의원이 결선투표에 가는 상황을 고려할 경우 천 변호사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결집한 ‘반윤’(반윤석열) 표심이 대거 안 의원으로 향해 궁극적으로 득을 보는 건 안 의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김 의원과 안 의원 모두 천 변호사의 상승세로 인한 표심 변화를 염두에 두고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천 변호사의 상승세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우선 상대 후보들과 언론으로부터 이준석 전 대표와 패키지로 묶이고 있는 점이 득표 요소도 반감 요소도 돼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천 변호사의 개인적 ‘인물론’이 부각되기보다 누군가의 ‘아류’로만 인식된다면 득표력 확장에 한계가 명확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지난 지도체제 전환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향한 당원들의 부정적 시선이 높아진 만큼 ‘당심 100%’ 선거에서 한계가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흥미 요소는 되겠지만 지금 나온 정도가 한계”라고 바라봤다.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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